[아시아경제]
중국의 외국인 직접 투자가 브레이크 없느 벤츠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이 불건전한 외자 규제, 이미 투자된 외국 자본에 대한 과세 강화 방침을 최근 들어 더욱 분명히 하고 있으나 줄어들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작년 실적이 이런 상황을 잘 보여줄 것 같다.
724억달러가 투자됐다고 상무부는 밝히고 있다.
전년에 비해 무려 19.42%나 늘어났다.
이는 지난 1월의 추정치 603억달러보다도 121억달러나 늘어난 것이다.
은행, 증권, 보험 부문의 직접 외자 유치액이 누락돼 이같은 착오가 발생했다.
금년 상반기의 실적 역시 만만치 않다.
1만2천639개의 외자 기업 법인이 신설됐을뿐 아니라184억8천만달러가 직접 투자됐다.
작년 동기에 비해 5.76%나 늘었다.
이 상태로 갈 경우 올해에도 600억달러 정도는 가볍게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직접 투자가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라는 사실에 비춰보면 작년처럼 700억달러 이상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가 계속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자리잡고 있다.
인도등의 신흥시장으로 방향을 틀기에는 아직까지 중국 시장이 매력이 있다는 얘기이다.
가급적이면 위안(元)화가 절상되기 전에 투자하려는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는 현실도 무시해서는 곤란하다.
이 사실을 반영하듯 일부 외국 기업들은 실제로 올해 하반기에 집행할 투자를 미리 앞당기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외에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 원가, 저렴한 양질의 노동력등의 장점이 계속 사라지지 않고 있는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외자의 증가는 중국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외자기업의 수출 비중을 갈수록 증가시키는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작년의 경우 전체의 57.3%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 60%를 넘길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하는 실적이다.
중국에는 현재 28만여개의 외자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이들이 투자한 총 금액은 2천7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2010년 전체 외자 기업 40만개, 직접 투자액 총액 4천억달러의 신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은 이로 보면 아주 보수적 전망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