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월스트리트'를 베이징 중심부에 건설하는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국 금융시장이 연내 전면 개방될 예정인 가운데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세계적 금융회사들이 속속 '중국판 월스트리트'로 이동할 계획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그 동안 톈안먼을 기준으로 서부 도심의 '금융가'와 동부 도심의 `베이징상업중심지(CBD)'가 양대 금융중심지로 쌍벽을 이뤄왔다.
베이징시 시청구에 위치한 금융가는 '중국판 월스트리트'를 목표로 90년대부터 개발이 시작됐으며 내년에 지구개발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중국 금융감독기관과 국영은행 본부는 중국 정부의 `중국판 월스트리트' 건설 목표에 따라 모두 이 지역에 밀집해 있으며, 골드만삭스, JP모건, UBS, 캐나다로열은행 등이 중국 본사를 금융가로 이전키로 한 데 이어 ABN암로도 인근으로 중국 본사를 옮길 계획이다. 이들은 인민은행, 금융감독위원회, 보험감독위원회 등 중국 금융감독당국과 국영은행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금융가로 이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차이나모바일, 다탕텔레콤,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네트콤 등 중국 대기업들이 대거 금융가에 밀집해 있는 점도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사무실 이전을 촉진하고 있다.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속속 진입함에 따라 이 지역 사무실 임대료도 ㎡당 234위안(2만7600원)으로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의 씨티그룹은 앞으로 3년 동안 중국 부동산에 8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중국 부동산시장에 대한 야심찬 투자계획을 공개했다고 7일 상하이데일리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