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연예인들이 중국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그 중 중국 사극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여자연예인으로는 장나라, 채림을 꼽을 수 있다.
중국 드라마 '띠아오만 공주'(刁蛮公主)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장나라(张娜拉)의 인기는 매우 높다. '띠아오만 공주'는 쓰촨(四川) 방송에서 방영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또, 장나라의 역할은 장난이 심하고 재미있는 성격의 공주 '스두징'(司徒静)으로, 남장을 한 모습과 촬영 중 재미있는 표정을 지은 사진이 돌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중국 의상을 입은 장나라의 모습은 국내 팬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중국과 대만을 오가며 드라마에 출연한 채림(蔡琳)도 눈 여겨볼 만하다. 채림은 지난 3월부터 '캉차오미스'(康朝秘史)라는 중국 사극을 촬영하고 있다.
이 사극은 강희황제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으로 채림은 질투심 많은 황후 역할을 맡았다. `캉차오미스' 이전에 채림이 출연한 드라마는 '양문후장'(杨门虎将)이다. 대만의 인기 배우인 수유펑(苏友朋)과 함께 출연한 '양문후장'은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불리는 작품으로 원수 집안 사이인 양씨 가문과 반씨 가문의 갈등 속에서 피어난 가슴 아픈 로맨스를 그려냈다. 송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는 채림의 여성스러운 모습뿐만 아니라 칼을 들고 무술을 하는 강한 모습도 볼 수 있다.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에 진출한 연예인들이, 현대극이 아닌 사극에 등장하는 모습은 우리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준다. 앞으로 많은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중국 드라마를 자주 접할 수 있길 바란다.
▷ 복단대 유학생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