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우수… 토고는 그럭저럭… 프랑스는 별로
한국의 독일월드컵축구 G조 상대국인 토고와 프랑스, 스위스가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치뤄진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각 팀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평가해 볼 수 있다.
▶ 스위스
스위스는 상대국을 겨냥해 가장 제대로 된 스파링 파트너를 만난 것으로 분석된다.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만리장성' 중국과 차례로 맞붙은 스위스는 1승2무의 그다지 신통치 않은 성적이지만 경기를 치를 수록 팀 조직력을 발전시켜 나갔다는 평가다.
이탈리아전에서는 상대를 압도하며 경기를 풀어나갔고 중국전에서는 물오른 공격력을 선보이며 위협적인 팀으로 거듭났다. 반면 수비에서는 드러난 약점도 있었다. 수세에 몰릴 때 수비 라인이 뒤로 처지면서 중거리슈팅 기회를 자주 내줬고 좌우 측면 공간에 빈틈이 생기는데다 뒷공간 침투를 허용하는 모습이 보였다.
▶ 토고
네 차례 평가전에서 4전 전승의 화려한 성적표를 거머쥐었으나 이 가운데 한 차례만 A매치였을 뿐 나머지는 모두 독일 현지 아마추어급 클럽팀과 대결이었다.
상대 전력이 강하지 않아 토고의 평가전 성적을 무시할 수도 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전체적인 조직력이 가다듬어졌고, 공격력도 크게 향상했다. 수비에서는 평가전 상대들의 공격력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몇 차례 드러났고 세트 플레이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하기도 하는 등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는 평가다.
▶ 프랑스
최종 엔트리 발표 때부터 팀 내에서 주전 자리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프랑스는 파워와 예리함 등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다. 프랑스는 멕시코에 1-0으로 이긴 것을 비롯해 덴마크에 2-0 승, 중국에 3-1 승리까지 세 차례 평가전을 모두 이겼지만 '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 등 노장 선수들이 예전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한 데다 후반 들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점을 보였다.
수비에서는 선수들간 유기적인 협조 체제로 견고한 방어막을 쳤지만 몇 군데 허점도 지적됐다. 좌우 풀백이 공격 가담이 잦아 측면 공간에 빈틈이 있었고 세트 플레이에서도 결정적 슈팅 기회를 내주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