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넘치면서 자산가치 유지 기능이 있는 상품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중국의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온스당 500달러에서 안정될 수 있을지 의심을 받던 금값이 가볍게 600달러에 안착한데 이어 700달러까지 올라갔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로 금값이 주춤하고 있지만 다음 목표는 지난 1980년 1월에 기록한 온스당 850달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도 계절이 바뀌면서 점점 달궈지고 있다.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종합지수는 1600의 고비를 넘어선 후 잠시 조정을 받고 있지만 1800 도달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중국 주식시장은 은행과 국영기업의 부실화 가능성으로 지속적인 고도성장에도 불구, 지난해 말까지 고점대비 절반 가까이 추락하는 등 경기와 상반된 추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중국 증권당국은 주식개혁에 박차를 가해 상장기업의 비유통주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시분석가들은 올해 말까지 비유통처리가 완료되면 중국의 고도성장이 증시에도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채권시장 수익률도 기록적인 오름세다. 1년짜리 중국 인민은행 발행 표지어음의 금리가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수준인 연 2.25%에 근접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에 대한 위안화 환율이 이미 8달러 아래로 내려간 뒤 지금은 소폭 반등해 있는 상태다. 위안화 절상은 단지 속도가 문제다.
부동산시장은 정부의 거시정책조정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주요 70개 도시의 주택가격은 4월에 작년 동기대비 5.6% 올랐다. 이들 지역의 주택가격은 1.4분기에는 5.5% 상승했었다.
초상(招商)은행의 분석가인 줘샤오레이(左小<초두 밑에雷>)는 미국이 '9.11' 이후 경기회복을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려 근 2년간을 1%의 낮은 금리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이로 인해 달러의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세계자본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고 말했다.
일본도 10여년간 저금리를 유지해왔으며 심지어는 0% 금리로 유동성을 증가시켰다. 현재 일본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일본인들 수중에는 차익을 좇아갈 수 있는 자금이 쌓여있다.
줘샤오레이는 유동성 확대로 돈 가치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 부동산,석유, 황금 심지어는 골동품, 예술품 등 가치보존이 가능한 자산들이 수요초과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