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의 합리적 조정과 대출시스템 개선을 강조하고 나섰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14일 지난달 금융운행통계를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소집한 은행창구지도회의 내용을 소개하며 시중 금융기관에 대출 억제를 호소했다.
인민은행 통계에 의하면 지난달 시중은행의 신규대출 총액이 2천94억위안(약 25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배로 늘어났다.
올들어 5월말까지 은행 대출은 2조1천200위안으로 올해 중앙은행이 목표로 정한 2조5천억위안에 벌써 접근하고 있다.
대출과 맞물려 경기 과열의 지표가 되는 고정자산 투자도 크게 증가해 올들어 4월말까지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1조8천억위안에 달했다.
우사오링(吳曉靈) 인민은행 부행장은 각 은행에 대해 대출의 과도한 증가가 불러올 위험을 인식해 대출을 합리적으로 통제하는 한편 거시경제조정정책의 요구에 맞게 대출시스템을 개선하고 중장기 대출 비율을 낮추라고 지시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이날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하며 고정자산 투자의 지나친 증가와 과다한 신용대출을 경계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