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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자(日资)기업 난항

[2012-09-27, 23:00:00] 상하이저널

중국 일자(日) 기업 난항

- 일본 자동차, 전자제품 업체에 큰 타격 예상 -

- 소매업계는 아직 포기할 수 없는 중국 시장 -

 

 

 

□ 중국의 반일감정으로 일본 경제에 타격 우려

 

 ○ 댜오위다오(钓鱼岛, 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토 분쟁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

  - 9월 11일 일본 정부가 섬을 사서 국유화하겠다는 발표로 중일 간 긴장감이 고조됨.

  - 일본 재무성의 발표에 의하면, 2012년 1월에서 8월 사이 중국과 일본의 무역액은 총 2187억 달러에 달했고, 이는 작년 대비 1.4% 감소한 수치임.

  - 일본의 8월 수출은 같은 기간 대비 5.8% 감소, 수입은 5.4% 감소폭을 보였는데, 그 중 대 중국 수출이 9.9%, 수입이 7.3% 감소했다는 점에서 중일 영토문제가 양국의 무역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음.

  - 국치일로 여기는 9·18 사변일에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반일 시위로 인해 이 날 전후로 중국 내 일자기업들이 안전을 고려해 공장 가동을 중지하거나 상점 영업을 일시 중지했고, 해당 주가 하락과 영업 손실이 발생함.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본이 한 달간 중국에 수출을 안 할 경우 12조 엔(9747억 위안) 손해, 자동차 수출을 안 할 경우 1445억 엔(117억 위안) 손실이 예상됨.

  - 이번 영토 분쟁으로 인해 양국에 발생할 경제적 손실은 자국의 넓은 시장과 다원화된 해외 시장을 보유한 중국보다 수출 의존도가 높고 특히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진 일본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됨.

 

 ○ 일본 자동차, 전자제품 업체가 큰 타격을 받을 것.

  - 도타, 닛산, 마쓰다, 스즈키 혼다, 등 일본계 자동차 회사가 톈진, 광둥, 충칭, 저장 등지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거나 감산하기로 함.

  - IHS Automotive 사에 따르면, 9월 18일 전후 2~3일간 자동차 공장 생산 중단으로 인해 약 1만4000여 대의 차를 생산하지 못했고, 일본계 자동차 한 대에 평균 1만8000달러라고 한다면 2억5000만 달러(15억8000만 위안)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함.

  - 이러한 일본 자동차 업계의 결정에 따라 중국 합자 회사들도 타격을 받을 것이 예상됨.

  - 일본계 가전제품 생산공장 역시 여러 곳에서 가동을 중지함.

  - 8월에 청두 대형 가전제품 매장에서 판매된 일본 브랜드 제품 판매액은 7월 대비 도시바 40.31%, 산요 44.32%, 파나소닉 23.41%, 샤프전자 21.06% 등 눈에 띄게 하락했고, 이밖에 일본 가전제품 브랜드의 중국 시장점유율 감소, 소비자 구매 의향 감소 등 매출 하락세 조짐이 눈에 띄게 나타남.

 

□ 쓰촨성 청두에서 나타난 반일 정서

 

 ○ 반일 정서에 응답하는 청두 경제

  - 2012년 1~8월 쓰촨성의 대일 무역액은 30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고, 이는 대한 무역액이 23억1000만 달러로 31.9% 증가한 모습과 대비됨.

  - 9월 14일 청두 시내에 있는 일본계 편의점인 7-11과 취앤지아(全家,Family Mart) 점포 두 곳이 과격한 시민들에 의해 습격을 당한 사건이 발생함.

  - 9월 18일에는 거리에서 시위가 일어나 도로가 통제됐고, 안전을 고려해 청두 내 이토요카도, 이세탄, 유니클로, 아지센 라면, 7-11, 취앤지아 대부분의 상점이 이틀간 영업을 중지함.

  - JAL사가 운영하는 유일한 청두-도쿄 직항 비행기의 예약률이 30% 감소했고, 일부 여행사에서는 일본 여행상품 판매를 중지함.

  - 이 항공편의 좌석 이용률은 올해 4월까지 80%에 달해 9월부터는 컨테이너식 대형 비행기로 확장 운행하고, 청두와 오사카 간 직항 편도 개설 예정이었지만 모든 계획이 잠정적으로 시행 중단됨.

  - 25일에서 29일까지 청두에서 중국 서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서부 박람회에서는 주최측이 참가 예정이었던 60여 개의 일본 기업 및 지방 정부 대표단에게 철수, 퇴장을 요구함.

 

자료원: 블로그

 

 ○ 청두에서 강세를 보였던 일본계 소매업체 현황

  - 이토요카도는 베이징과 별도로 청두에 본사를 둔 중외합자유한회사를 설립해 청두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 있음.

  - 청두에 위치한 5개 점포의 올해 총 매출액이 50억 위안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음.

  - 이세탄은 2013년 하반기나 2014년 봄까지 총 투자액 300억 엔을 들여 22만 평방미터의 중국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 될 점포를 낼 예정이었음.

  - 7-11과 취앤지아는 청두 내 편의점 사업이 발달함에 따라 가맹점을 점점 늘리는 추세였음.

  - 그러나 반일 정서로 인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과격한 시위대에 의해 상점이 피해를 입고 이로 인해 상점 휴업이 잇따르는 등 당분간 매출액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됨.

  - 소매상점들이 영업을 재개한 직후에 방문하는 손님이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고, 백화점에는 보안 업체 직원들이 배치됐음.

  - 9·18 이후 불매운동 여파로 인해 아직 소비자들이 상점에 쉽게 발을 들이지는 못하지만 이번 주 초부터는 손님이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임.

  - 앞서 내놓았던 영업 확장 계획은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일 뿐, 이를 전면 폐지하지는 않고 이후에 시장 반응을 살펴 다시 진행할 것으로 보임.

 

9·18에 철조망이 세워진 이토요카도와 이세탄(좌), 휴업한 세븐 일레븐(우)

 

자료원: 직접 촬영

 

□ 시사점

 

 ○ 일본계 자동차와 전자제품산업은 이미 막대한 손실액이 집계되고 공장이 문을 닫는 등 중국 시장에서 경제적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음.

 

 ○ 소매업계 역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를 피할 수 없겠지만, 이미 중국인들은 기존 소비 패턴에서 일본계 소매업체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소매업체들은 향후 시장 반응을 살피고 적절히 대응해 피해를 줄이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음.

 

 ○ 또한 제품 자체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가 변했거나 브랜드 신뢰도가 떨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청두의 일본계 소매업체의 회복세에 비추어 봤을 때 장기적으로 냄비현상이 사그라진 후 일자 기업의 소생 가능성도 보임.

 

 ○ 이러한 상황에 대해 단기적으로 중국 국내 기업이나 한국을 비롯한 외국기업이 반사이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한중일 3국 간 경제여건 변화에 대한 대응 방법을 구상하고, 변화하는 중국시장 판도에 안전하게 적응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청두일보, 车讯网, 인민일보, 成都商등 언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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