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17일 교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 체육대회가 열렸다.
베이징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왕징(望京)지역 라이광잉(來廣營) 축구장에서 열린 이번 체육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중국 정부의 정식 비준을 받아 개최됐다.
이날 체육대회에서는 톈진(天津)과 칭다오(靑道)에서 참가한 2개 축구팀을 비롯해 모두 12개 팀이 예선전을 치렀고, 준결승과 결승전은 다음날인 18일 열린다.
한국 월드컵팀의 대(對)토고전 승리 후 고조된 축구 열기를 반영하듯, 많은 교포들이 붉은색 윗옷을 입고 체육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체육대회장에선 2008년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진행을 도울 한인 자원봉사단 발대식도 개최됐다.
축구, 탁구, 피구 등 다양한 운동경기 외에 자녀와 함께 참가한 한인들을 위해 어린이 사생대회와 청소년 가요제도 열렸다.
백금식 재중 한인회장은 "지난해 중국 정부의 비준을 받지 못해 한인체육대회가 취소됐다"며 "50만 재중 교민들의 화합과 축제의 한마당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체육대회는 재중 한인회와 베이징 한인회가 주최하고 주중 한국대사관과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