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 가치의 상승세가 올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위안 국제화는 빨라지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중국의 지난 7~8월 무역대금 총 4조2000억 위안(약 745조원) 중 12.3%가 위안으로 결제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상반기의 10.7%보다 비중이 커진 것이다.
위안이 중국 무역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년 전만 해도 1% 미만에 불과했으나 중국 정부가 위안 국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위안 가치가 달러에 대해 0.2% 오르는 데 그쳐 지난해의 5% 상승에 비해 절상 속도가 느려졌음에도 위안 결제 비중이 커진 것은 주목할 만 하다고 WSJ는 전했다.
해외 수출업체들은 위안 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장기적으로 오를 것을 기대해 중국 바이어들이 위안으로 대금을 지불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중국 수출업체는 환 리스크를 피하는 방법으로 위안 결제를 선호하고 있다.
글로벌 결제서비스업체인 웨스턴유니온의 알프레드 네이더 부사장은 “미국 고객들이 지난 2분기에 위안으로 결제한 건수가 전분기보다 15% 이상 늘었다”면서 “프랑스와 호주 고객은 증가폭이 각각 30%와 25%에 이른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가구 유통업체인 스웨덴 이케아는 일찌감치 위안 결제를 도입했다.
이케아는 지난 2009년 일부 계열사 간 거래에 위안을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운송업체와 납품업체 등 위안 사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중국은 이케아의 가장 큰 공급국으로 회사 구매 예산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출처: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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