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중국 상하이에 지점을 개설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중국법인인 하나은행유한공사는 오는 18일 중국 상하이 홍첸루에 지점을 열고 이날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지난 4월 베이징 왕징에, 8월에는 광저우에 영업점을 개설한 데 이어 중국에 올해만 3개의 영업점을 열게 됐다. 중국 전체로는 16개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하나은행은 상하이 홍첸루 지점을 통해 이 지역에 진출한 기업과 교민, 중국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할 계획이다.
홍첸루는 상하이의 ‘코리아 타운’으로 불리는 곳으로 중국 현지인 뿐 아니라 중국내 한인에 대한 영업을 하는데 적합한 곳이다.
지난 1996년 중국에 첫발을 내디딘 하나은행은 중국을 하나금융그룹 아시아 벨트의 중심축으로 자리 매김시켰다. 또한 ‘2015년 글로벌 톱 50 금융그룹’ 진입을 목표로 하는 하나금융 글로벌 전략의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하나은행은 연내 칭다오, 선양에도 추가로 영업점을 개설하며 영업점 수를 18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하나은행은 말레이시아 내 총자산 규모 1위인 메이뱅크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 지난 8일 체결하는 등 동남아 지역 영업력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아울러 올해 한식구가 된 외환은행도 최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지난 달 기자들과 만나 “국내 은행 최초로 터키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열 예정”이라며 “이스탄불 외에도 필리핀 마닐라 클라크 공군기지 주변에 지점을 열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인도 첸나이에도 각각 오는 12월과 내년 1월 지점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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