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가르치며 한류 이어가요" 한국의 경제 성장과 함께 불어온 한류 열풍으로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 배우기 붐이 일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도 한국어를 가르치는 대학이나 학원이 점점 늘고 있지만 한국어를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인력과 장소는 부족하기만 한 실정이다. 한국어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푸동 중한어언배훈기지에 KOICA(국제협력단)에서 파견되어 중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정문숙씨를 만나보았다.
상하이에 파견되기 전 외국어 학원과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며 자원 봉사활동 일환으로 국제 교육진흥원에서 외국인에게 한국 문화 수업을 담당하였던 정문숙씨는 뭔가 더 보람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 해외로 눈을 돌려 전세계의 저개발국가 방방곡곡에 인력지원을 하는 국제 협력단에 봉사활동 신청을 하고 8개월 동안을 기다려 중국 상하이로 배치 받았다고 한다.
88 서울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해 보았다는 정문숙씨는 "당시는 송파구에 살던 거의 모든 학생들이 올림픽 관련 자원봉사를 했다"며 "그 때의 좋은 기억이 추억으로 남아 지금 이렇게 봉사활동에 지원을 하게 된 것 같다"고 한다.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등 치안이나 환경이 너무도 열악한 곳으로 파견되어 땀 흘리고 있을 다른 친구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내 인생의 재충전을 하고 있다"며 해맑게 웃는 모습이 소녀 같다.
중한어언배훈기지를 찾아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중국인들은 대부분 드라마나 노래를 통해 한국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정문숙씨는 그래서 더욱더 한국에 대한 호감을 잃지 않게 다양한 방법 수업을 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학생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예절을 한국어와 함께 전수되도록 하고 있다는 그녀는 "한류열풍으로 시작된 중국인의 한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호감이 유학이나 취업으로 이어져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굳건해 지기를 바란다"고 한다.
상하이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한류를 이어가고 있는 그녀의 열정적인 모습에서 빛나는 미래의 한국과 중국을 본다.
▷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