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늦여름이었습니다.
휴가 때 상해로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상하이저널 사무실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그때의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꽤 늦은 밤이었건만 몇 몇 사람이 남아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가슴 한 켠이 먹먹해져 왔습니다.
아...중국 땅에서,
한글로 된 신문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구나...
모래먼지를 품은 바람이 정신을 쏙 빼놓던 2005년의 봄날.
상하이저널을 발견했습니다.
잊고 지냈던 그간의 시간들이
미안하고 무색할 만큼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헌데, 때때로 심한 성장통을 앓았던 모양입니다.
어두운 터널 속에 수 없이 갇히기도 했었나 봅니다.
그럼에도 일곱번째 새해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그 동안 상하이저널을 위해 발로 뛰며 애썼던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임을.
따끔한 충고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한분, 한분, 소중한 독자 여러분이 계셨던 덕분임을 잘 압니다.
누군가로부터
'상하이저널 덕분입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이제는 저희가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대들이 있어 상하이저널이 있습니다.
글_안지위
ⓒ일러스트_표병선(상하이저널디자인센터장) pyonsu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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