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성개방 풍조가 확산되면서 여대생들의 임신중절 수술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중국 생명시보(生命時報)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광둥성의 한 조사 결과를 인용, 중국에서 매년 1천300만건의 임신중절 수술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중 약 절반인 600만건이 25세이하의 여성이라고 보도했다.
임신중절 수술을 받는 25세이하의 여성은 대부분이 여대생이며 이들은 주로 여름ㆍ겨울 방학 기간을 이용해 임신중절 수술을 받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때문에 특히 8월은 '여대생의 임신중절 수술의 달'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임신 사실에 당황한 끝에 자살을 시도하는 여대생들도 상당 수에 달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여대생의 임신중절 수술이 증가한 것은 대학생의 성개방 풍조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화남(華南)지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약 절반인 48%가 혼전 성행위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배우자의 성적 순결에 개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이 40%에 육박했다.
성개방 풍조는 대학생뿐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구계획생육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0%가 혼전 성행위를 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1980년대에는 이 같은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대학생들은 성개방 풍조 확대에 따라 학교 부근에서 동거하는 일이 잦아졌고 학교 부근 주택가에는 싸구려 러브 호텔들이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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