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동충하초(冬虫夏草) 가격이 40년새 1만배 가깝게 오르면서 ‘부드러운 황금’으로 불리우고 있다고 서안만보(西安晚报)는 24일 보도했다.
3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 최고 중의약 제조판매업체인 베이징 퉁런탕(同仁堂, 동인당)에서 판매되고 있는 최고 품질의 동충하초 가격은 g당 888위안으로 금값보다 1배 넘게 높다.
동충하초는 20세기 70년대 ㎏당 21위안에 불과했다. 지난 2003년 사스 때 동충하초를 복용하면 면역력이 강화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고 2007년에 이르러서는 ㎏당 20만위안의 최고 기록을 돌파했다.
하지만 그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갑자기 들이 닥치면서 몇달새 50% 넘게 떨어졌고 2010년까지 약세를 계속했다.
그 뒤로는 생태환경 파괴, 자연재해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어 공급이 딸리는데다 면역강화, 조혈기능, 노화방지 등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물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어 그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는 생산량의 추가 감소로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0%~30% 내외 올랐다고 한다.
이토록 동충하초는 그 효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채취꾼들의 불법 채취로 산림 훼손이 심각해 산지는 생태 위험에 처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외지인에 대해서는 채취를 제한하는 등 조치를 취함으로써 일정한 효과를 보긴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임시 방법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채취방법도 개선하고 채취면적도 줄이는 동시에 제때에 초원을 복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업계 전문가는 조언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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