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크다’, ‘하루 종일 너무 바삐 돌아친다’ 등을 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일본이라는 국가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에서 매년 과로로 사망하는 사람은 60만명에 이르면서 일본을 제치고 과로사 대국으로 등극했다고 중국광파망(中国广播网)은 30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과로사의 원인은 주로 직장 스트레스, 환경 악화, 운동 부족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宝)에서 쇼핑몰을 운영 중인 점주들의 과로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불과 한주일 전만 해도 타오바오(淘宝)에서 옷가게를 운영 중인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의 29세 한 남성이 입고 도중 돌연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날 잠을 이루지 못했던 그는 물건을 가지러 가는 도중 고속도로 옆에 차를 세우고 잠간 잠자는 사이에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이에 앞서서는 올 7월 항저우 출신의 24세 여성 돌연사, 5월 27세 점주 뇌출혈로 사망, 지난해 6월 장쑤(江苏)성 장인(江阴)의 25세 여성 점주 돌연사 등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사망에서 모두가 타오바오 쇼핑몰 점주라는 것 외에 과로사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개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점주들은 입고에서부터 판매, 배송까지 모든 업무 과정을 한사람이 담당하기 때문에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은 일해야 한다. 또한 낮에는 회사에서 출근하고 퇴근 후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들은 평소에 소위 운동이란게 전혀 없으며 배가 고프면 인스턴트 음식이나 먹고 잠이 오면 소파에서 새우잠이나 자다가 고객 메시지 알람이 울리면 벌떡 일어나서 주문을 받는 것이 일상 생활의 전부이다.
이러한 불규칙한 식사 습관과 휴식 부족 등이 장기간으로 이어지면서 처음에는 근육통을 앓다가 마지막에는 과로사로까지 이어진 것이라며 쇼핑몰 운영으로 돈은 적지 않게 벌수 있지만 그에 따른 고통 역시 말로서는 표현이 안된다며 앞으로는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겠다고 쇼핑몰 운영 경력이 수년차인 한 점주는 전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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