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졸업생 680만명 고용시장 가세 중국에서 작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아직 취업하지 못한 사람이 57만명을 넘어섰다. 중국신문망은 1일 `2012년 중국대학생취업보고'를 인용, 이같이 전하고 아예 취업을 포기하고 부모에게 얹혀살기로 작정한 대졸자도 10만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올해 졸업하는 대학생도 680만명에 달해 대졸 실업자가 누적될 상황이고 농토를 버리고 도시로 이주한 농민과 퇴역군인까지 일자를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현재 1천3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설비자동화가 진행하면서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는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실업에 따른 사회불만이 급격히 악화해 사회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새로 출범하는 지도부는 일자리 문제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매년 600만명의 대졸자를 흡수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려면 경제를 8% 이상 성장시켜야 하지만 지난 3분기 성장률이 7.4%에 그치는 등 경기둔화가 지속돼 취업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대학생들은 취업이 어려워지자 대학원에 진학해 시간을 벌거나 각종 자격증 획득과 외국어 공부에 열중하고 있으나 취업관문을 뚫기는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대학교육을 좀더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기업이나 사회가 필요로하는 실무능력과 대학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틀려 대졸자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학이 기업이 수요 등을 감안해 교과내용을 개선해야 대졸자 실업률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베이징대학교육학회 심리자문연구회 이사장 린융허(林永和)는 중국신문망에 대학의 전통적 교육내용은 이미 사회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도 시행하지 못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야 대졸 실업률을 줄일 수 잇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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