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 은행의 기업공개(IPO)에 제동이 걸렸다. 주가가 급락한 탓이다.
더불어 중국 당국의 유동성 규제도 중국 은행들의 IPO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ICBC)은 홍콩에서 계획했던 12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10월로 연기했다고 AP통신이 홍콩 현지 언론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 19일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홍콩의 타 쿵 파오 신문은 ICBC가 10월에 기업을 공개하기 위해 7월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중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은 홍콩의 주가가 급락해 공상은행이 IPO를 연기한 것으로 해석했다. AP통신은 홍콩 증시가 지난 5월 초 이후 10% 가량 떨어진 뒤 IPO 연기 소식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중국의 국영 언론들은 공상은행이 오는 9월 상장을 위해 이번 주 목요일에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행(BoC)의 중국 본토 상장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 당국이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함으로써 주식 수요가 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인민은행은 긴축을 위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7.5%에서 8.0%로 0.5%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중 자금 가운데 187억5000만달러가 은행으로 흡수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홍콩 소재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나단 앤더슨은 "인민은행의 조치로 유동성이 동결돼 곧바로 은행의 대출이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대출감소가 소비 및 기업의 투자 감소로 연결되면 IPO에 걸림돌이 된다.
중국은행은 7월 초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25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발행하기 위해 오는 22일(목요일) 가격 산정에 나설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