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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뜻 깊은 시간 가져
지난 10일(토) ‘제 4회 기아체험 6시간’이 상해한국학교에서 열렸다. 전 세계 곳곳에서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고,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배우는 기회를 갖고자 상해한국학교 봉사동아리(지도교사 홍금숙)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중등부 학생 141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이 낸 참가비는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으로 보내 가난과 굶주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데 소중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교감선생님의 인사말로 시작한 기아체험 1부는 음악당에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월드비전에서 제공한 동영상을 보며 기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간접적으로나마 고통을 나누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퀴즈 문제도 맞추며 지루할 새 없이 상식도 높이고 재미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올해 기아체험 행사는 볼거리가 더욱 더 풍부해졌다. 바로 봉사동아리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과 각 조에서 준비한 장기자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봉사동아리가 준비한 수화를 함께 배우고, 유행하는 ‘강남스타일’을 춘 것은 허기진 배도 잊게 만들었다.
각 조 별 장기자랑 역시 학생들이 숨겨왔던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개그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콩트, 노래, 그리고 춤까지 다양한 무대를 만들어 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1부를 마친 뒤, 체육관으로 모인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조 별 활동에 들어갔다. 사회자들의 센스 있는 진행과 함께 시작한 2부 활동은 빈곤과 굶주림, 아동권리, 어린이 노동, 에이즈, 식수문제 이렇게 5가지 주제 중 하나를 골라 포스터를 만들고 발표를 통해 기아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멋들어진 그림을 그리는 조도 있었고, 일목요연하게 그래프와 자료를 포스터에 담아내는 조도 있었다. 함께 작업을 하면서 조원들끼리 관계도 다지고, 서로 알고 있는 것들을 공유하기도 했다. 모든 조들이 발표를 마친 후에 각종 게임과 봉사동아리 학생들이 준비한 레크댄스를 함께 추며 제4회 기아체험 6시간은 더욱 더 신나는 시간이 되었다.
행사에 참가한 한 학생은 “배고픈 것도 잊게 만들 만큼 즐거운 활동이었고 그만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잘 몰랐던 것까지 알게 되어 뿌듯한 마음을 안고 집에 간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소라(상해한국학교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