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한국-토고의 축구 경기가 열리던 날, 거리 응원에 나선 200여만명의 젊은이들은 옷차림을 통해 자기만의 개성과 건강미, 섹시함을 한껏 표현하고 있다.
2002년, 태극기나 두건이 주류였던 장식품도 붉은색 휴대폰, 젤리 시계, 야광 머리띠 등으로 다채로워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것은 도깨비뿔 모양의 발광 머리띠, 서울의 시청 앞 광장, 광화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등에 모인 사람들 대부분이 착용하고 응원을 벌였다. 빨간 티셔츠에 이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착용하여 대박으로 이어졌다.
대부분의 상품들은 중국에서 수출된 상품들로 어떤 업체들은 6개월 전부터 상품들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각종 응원도구를 생산하는 이우의 한 업체에 의하면 이번 올림픽 기간에만 한국으로 약 30만개의 붉은 악마 마크와 태극기 모양의 두건이 수출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독일과 유럽지역, 중남미 지역에 이르기까지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이번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도깨비뿔 머리띠부터, 막대풍선, 응원용 호루라기, 붉은 두건 등의 각종 응원도구를 한국으로 수출한 이우의 한 무역업체에 따르면 대부분 2000원정도선에서 판매될 수 있는 상품들로 구성하였는데, 그 중 도깨비뿔 모양의 발광 머리띠가 큰 인기를 얻어 지금까지만 약 70만개가 한국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현재, 한국에서 쓰이는 상당량의 응원도구들이 이우 시장을 거쳐 나간 것이라고 하니, 한국의 월드컵 열기가 중국 이우까지 쏟아져 나오는 듯하다.
▷김우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