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동-서, 남-북으로 연결하는 고속철도 노선들이 잇따라 개통하면서 중국 정부의 '4종(縱)4횡(橫)' 철도망 계획이 가시화하고 있다.
26일 인민일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고산·혹한지역 고속철도인 하얼빈(哈爾濱)-다롄(大連) 고속철도가 다음달 1일 정식 개통한다.
총 연장 921㎞의 하얼빈-다롄 구간은 중국 동북지역의 특성상 산이 많고 겨울철 기온이 최저 영하 40도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중국이 개발한 고속철 관련 첨단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달에는 중국을 종단하는 베이징∼광저우(廣州) 고속철도도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2천294㎞ 길이의 이 고속철이 개통되면 베이징에서 9시간 만에 중국 남부 광저우에 닿게 된다.
중국은 2020년까지 전국을 동-서, 남-북으로 잇는 '4종4횡' 철도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4종 노선은 베이징-상하이, 베이징-우한(武漢)-광저우-선전(深천<土+川>), 베이징-선양(瀋陽)-하얼빈, 상하이-항저우(杭州)-닝보(寧波)-푸저우(福州)-선전 고속철이다.
4횡 노선은 칭다오(靑島)-스자좡(石家庄)-타이위안(太原), 쉬저우(徐州)-정저우(鄭州)-란저우(蘭州), 상하이-난징(南京)-우한-충칭(重慶)-청두(成都), 상하이-항저우-난창(南昌)-창사(長沙)-쿤밍(昆明) 고속철이다.
이 가운데 우한-광저우 구간은 2009년, 광저우-선전, 상하이-항저우 구간은 지난해 개통했고 최근에는 정저우-우한 고속철이 운행에 들어갔다.
중국이 철도망 건설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현재 8천여㎞로 세계 최장인 중국의 고속철도 총 연장은 2020년에는 1만8천㎞로 늘어나게 되면서 중국대륙이 1일 생활권 시대로 접어들게 될 전망이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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