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사고 왕국 중국에서는 4분에 한 벌꼴로 교통사고가 발생하며 교통사고로 하루에 평균 약 16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질병예방통제중심(센터)이 2일 중국 교통의 날을 맞아 발표한 교통사고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중국에서 21만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6만여명이 숨지고 23만여명이 부상했다고 영국 BBC 방송 중문판이 보도했다.
하루에 575건의 교통사고 나 160명이 숨지고 630명이 다치는 셈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손실은 연간 10억위안(1천750억원)으로 추정됐다.
BBC 보도에 따르면 대형 교통사고는 특히 농촌 도로에서 빈번히 발생했다. 2003년이후 10명이상의 사망자를 낸 대형 교통사고 중 절반 이상이 농촌 도로에서 났다.
교통 신호를 무시하고 횡단 보도를 건너다 사망한 사람도 올들어 1월부터 10월까지 798명으로 집계돼 중국인들의 교통 안전 무의식을 드러냈다. 한 달에 평균 80명이 횡단 보도에서 신호등을 무시하고 길을 건너다 숨진 셈이다.
최근 중국 인터넷에 유행하던 '중국식 도로 횡단'이라는 은어가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횡단 보도를 건널 때는 신호등의 색깔에 관계없이 무리를 지어야 안전하다는 자조적인 표현이다.
교통 사고의 원인으로는 안전벨트 미착용과 함께 과속, 음주운전, 교통신호 무시, 추월 등이 지적됐다.
한 교통 경찰관은 "당국이 도로 건설 등 건설 사업을 시행할 때 교통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하지 않아 병목 현상이 생기고 교통사고를 부른다"고 말했다.
자가용 승용차의 증가도 교통 사고를 많이 나게 하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중국의 자가용 대수는 이미 1억대를 돌파했으며 지난 2월에는 일년전에 비해 20%의 증가율을 보였다.
<출처: 연합뉴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