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위성 발사 성공에 UN 안보리 차원의 북한 제재에 함께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중국 전문가가 내놓았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2일 보도했다.
북한은 현지시각 12일 오전 9시15분(중국 시간) ‘광명성 3호’ 2기 위성 발사와 함께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미국, 한국. 일본 등은 곧바로 비난의 뜻을 표시했고 UN 안보리도 12일 북한의 위성 발사에 관련해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북한의 이번 ‘광명성 3호’ 발사는 전 세계를 뒤흔들만큼 뜻밖이었다. 북한은 지난 12월1일에 10일부터 22일 사이에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10일 기술적인 문제로 29일 전으로 미루겠다고 발표한뒤 2일만에 발사해 놀라게 했다.
이에 앞서 미국, 일본, 한국 등은 북한에 위성을 발사하지 말라고 여러번 경고했었고 중국도 북한의 위성 발사는 UN안보리 결의를 위반한다며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칭화(清华)대학 당대국제관계연구원 류장융(刘江永) 부원장은 북한의 이번 위성 발사는 김정은 지배 체제에서 평화적으로 우주를 이용할 권리를 취득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에 따른 타격에 대응할 준비는 충분히 해두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 상황으로 보아 각국의 반응은 상대적으로 냉정한 편이라며 아직까지 북한에 큰 손실이 빚어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대학(北京大学)국제관계학원 왕이쩌우(王逸舟) 부원장은 북한이 위성 발사 시점을 한국의 대선과 총선 전에 맞춘데 대해 대선 결과를 북한에 유리한 쪽으로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 북한의 위성 발사로 한국과 북한간 관계가 긴장해진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며 한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한국, 미국, 일본 등이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이란 수준으로 높일 것을 UN 안보리에 요구한데 대해 왕이쩌우 부원장은 중국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자세를 일관적으로 주장한다며 UN안보리 차원에서의 북한에 대한 공동 제재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제재는 미국 또는 일본 등 개별 국가 단위로 시행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최태남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