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자자한 그곳 맛 VS 맛 #2
‘상하이런이 사랑하는 프렌치 비스트로 ’
프랭크(Franck) vs 다코타(Dakota)
상하이 속 쁘띠 프랑스! 그것도 프랑스의 뒷골목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상하이에서 미각으로 느끼는 프랑스, 프랑스 요리에 녹아있는 뉴욕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상하이에서 찾아본다면 어디가 좋을까?
빈티지 넘치는 파리의 뒷골목 분위기를 풍기는 프랭크와 다코타를 지나치기 어려울 것이다.늦 가을에 찾았을 때 가장 어울릴 프렌치 비스트로 ‘프랭크(Franck) VS 다코타(Dakota)’ 를 소개해 본다.
▷사진•글 프리랜서기고가 서혜정(fish7173)
F R A N C K (프랭크)
아름드리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돋보이는 우캉루(武康路). 일방통행의 좁은 도로는 플라타너스 낙엽이 뒹굴어 더 운치가 있다. 시크한 376이란 숫자가 쓰인 담벼락을 따라 들어가 보면 의외의 풍경이 펼쳐진다. 여기가 진정 상하이? 파리 뒷골목 어딘가에 있을 듯 작은 카페들이 모여 있다.
그 중에 가장 빈티지한 모습이 눈길을 끄는 작은 바(bar) 컨셉의 Franck!
이른 시간에도 주말이면 금방 자리가 찬다. 좁은 바를 벗어나 테라스엔 코트 깃을 올리고 머플러를 두르고도 앉아 프랭크만의 프렌치를 맛보려는 사람으로 북적거린다. 필자는 바 안으로 들어가 서너개 놓여있는 작고 둥근 테이블에 앉았다, 찬바람을 피해 음식을 즐기기엔 그래도 실내가 나으니까.
salade du jour(70元)
매일 새롭게 소개되는 ‘오늘의 샐러드’. 필자가 찾은 날은 토마토 모짜렐라 샐러드이다. 먹어본 최고의 토마토가 이런 맛이 아닐까. 채소 느낌이 아닌, 모짜렐라를 만나기 위해 어딘가에서 키워진 토마토 같은 특별함이 느껴지는 최고의 맛이다.
sandwich poulet(70元)
여리고 부드러운 식감의 닭고기가 들어간 샌드위치.旦프랭크의 빵맛은 최고이다. 버터 발라 잘 구운 겉이 바삭한 빵에 소스 바르고 정성껏 채소와 닭고기가 차곡차곡 올려 두 손 가득 두툼한 그립감이 만족스러운 샌드위치이다.
Terrine de Campagne(80元)
테린(Terrine 잘게 썬 고기를 그릇에 담아 단단히 다진 뒤 차게 식힌 후 얇게 썰어 전채요리로 내는 음식)이란 단어가 생소해서 시켜보았다. 다진 고기는 부드럽고 함께 나온 빵에 발라 먹기에 아주 그만이다!!! 입안에서 착착 감기는 맛이 뛰어나고 아이들이 먹기에도 아주 좋은 고기요리.
무엇보다도 맘에 들었던 것은 함께 나온 빵이었다. 팡 드 깜빠뉴(pain de campagne)라는 시골 빵이 바구니 하나 가득 나오는데 이것은 흔히 만날 수 있는 빵이 아니었다. 과거에 이스트가 나오기 전, 효모을 이용하여 만든 빵이라고 하는데 지금도 성공하기 어려운 스타일의 전통 프랑스 시골 빵이라고. 호기심으로 고른 ‘탁월한 선택’은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닌가 싶다!
Cafe Regulier(25元)
Orange Pressee(50元)
진한 다크 초콜릿과 함께 서빙되는 프랭크의 커피는 정말 맘에 든다. 단 하나의 단점은 양이 너무 적다는 것. 양이 너무 적어 아쉬워하자 한잔을 서비스로 주는 센스만큼은 마음에 들었던 프랭크의 커피 강추. 신선한 후레쉬 주스는 플라스틱 스트로우가 아닌 종이로 만든 빨대를 준다. 아이들이 마시며 입에 찔리지도 않고 잔의 적당한 높이로 꽂혀 주말 가족과 함께 찾기에 썩 마음에 드는 프렌치레스토랑이라는 인상이 깊었다.
Some more...
프랭크에서는 평일 88원 브런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그날의 스프와 메인 메뉴 하나, 그리고 달콤달콤한 프랜치 디저트가 50원에 따로 제공된다. 스프와 함께 서빙되는 시골빵 팡 드 깜빠뉴(pain de campagne)는 리필도 가능하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프랭크 최고의 퀄리티를 느끼기에 평일 찬스를 놓치지 마시길.
Tip
프랭크의 옆집은 프렌치 유기농 빵집 ‘FARINE BAKERY!’
바로 프랭크의 주인장이 그 맛있는 프랑스 시골 빵, 팡 드 깜빠뉴(pain de campagne)를 여기서 만들고 있다. 밀가루란 뜻의 프랑스어 farine은 프랑스에서 수입한 유기농밀가루로 커다란 곡물 빵부터 달콤한 케이크까지 종류는 정통 프렌치 브래드를 만들고 있는 곳. 프랭크의 빵이 입맛에 맞았다면 나오는 골목에서 고개를 살짝 돌려 방문해 보시길!
D A K O T A (다코타)
커다란 둥치의 플라타너스 나무가 거리의 주인인 둥후루(东湖路)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다코타. 바 분위기의 컨셉이라 스윽~ 그냥 지나치기 쉬운 모습이지만 청개구리((Blue Frog))의 명성을 가볍게 덮어버릴 프렌치&뉴욕 스타일의 Burger 맛을 본다면 东湖路의 DAKOTA를 잊지 못할 것이다.
The Burger(68元+두툼한 감자튀김 20元)
DAKOTA의 가장 유명한 메뉴는 바로 프렌치 스타일의 버거이다.
절대 딱딱하지 않은 부드럽게 잘 구워진 빵에 두툼하고 쫀득하고 잡내없이!!! 폼 나게 맛있는 패티는 상하이에서 먹어 본 버거 패티 중 갑(甲)이다. 이다.
20원 추가하면 통통하고 맛있는 감자튀김이 추가된다.
Dakota Green Salad(85元)
샐러드 소스가 정말 맛있는, new green이라 불리는 잎을 먹는 브로콜리 종류의 샐러드이다. 녹색채소 중 가장 영양이 높은 채소로 만든 샐러드 인 셈~!
Lobster risotto(118元)
비싼 가격에 비해 뭔가 허전한 비쥬얼의 랍스타 리조또.旦겨울이란 제철에 먹기 좋은 해산물로 홍합과 랍스타를 꼽는데 화이트크림소스를 쓴 진한 풍미에 비해 랍스타란 이름이 좀 아쉬웠다.
Vedett White(60元)
맥주에서 오렌지 향이 나는 시큼함이 인상적이던 비딧 엑스트라 화이트. 이런 호가든 스타일의 향과 신맛이 싫다면 패쓰~! 하지만, 벨기에 맥주를 맛보고 싶다면 차가운 계절에 어울리는 향기로운 선택이 될 것이다.
▶주소: 东湖路 38호
▶전화: 021)5403-8906
▶오픈: am 11:00~늦은 밤
관련지역 : 上海市徐汇区武康路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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