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변화되는 한국 초등교과과정
2013년은 2009년 교과부가 개정한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서 처음 시행되는 해로 초등 1~2학년은 바뀐 교과서로 수업을 받게 된다. 이번 개정은 해마다 약간의 수정과 보완이 이뤄지던 이전과는 달리 두 학년을 묶고 교과목을 통합하는 등 개정폭이 큰 편이다.
지난 10년간의 교과서가 열린교육, 창의성, 자기주도학습 등이 주요 이슈였다면 2013년도부터는 ‘융합통합형’으로 변화한다. 이를 위해 이른바 ‘STEAM’이라 불리는 교육과정이 진행되는데 STEAM이란 Science(과학적 원리), Technology(기술적 접근과 공학적 응용), Engineering(기술공학적 기반, 환경과 경제의 인문학적인 연계), Arts(예술적 기법의 접목), Mathematics(수학적 안목)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수학, 과학, 기술, 공학 등 교과가 연계된 수업방식을 뜻한다.
개정 교과서, 무엇이 얼마나 달라지는가?
국어
구성: 듣기, 말하기, 쓰기와 읽기 3권으로 구성했던 것이 ‘국어’와 ‘국어 활동’으로 나뉜다. 1학기에는 <국어 가>, <국어 나>, <국어활동-가나>, 2학기에는 <국어 다>, <국어 라>, <국어활동-다라>를 공부한다. 눈에 띄는 점은 <국어 가>와 <국어 나>를 한 학기 동안 순차적으로 배우는 게 아니라 동시에 배운다는 것. <국어활동-가나>는 <국어 가>와 <국어 나>에 소개된 8가지 주제와 연계된 내용으로 수업시간에 같이 배우기도 하고 숙제로 내주기도 한다.
개정 포인트: 새 교과서는 듣기, 말하기, 쓰기와 읽기 등 개개의 언어 영역을 분리하지 않고 통합적으로 익히도록 한다. 교과내용도 초등 1학년 아이들이 보고 듣고 느낄 때 사용하는 언어와 실제 생활 에피소드 등을 기반으로 구성했다.
수학
구성: 기존 수학과 수학 익힘 책에서 ‘수학’과 ‘수학 활동’으로 명칭이 바뀐다. 1학년 1학기에는 <수학 1-1>, <수학 활동 1-1>을, 2학기에는 <수학 1-2>, <수학 활동 1-2>를 배우게 된다.
개정 포인트: 요약된 설명과 공식, 문제 위주로 구성된 기존 교과서에서 탈피해 수학적 의미와 역사적 맥락, 실생활 사례 등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설명한다. 여러 가지 현상과 생활이 연결된 수학적 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융합적 접근’ 방법을 채택함으로써 타 영역, 타 교과와 연계된 문제가 많아졌다.
통합교과
구성: 기존의 즐거운 생활,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을 통합교과고 묶어 1년 동안 8개 주제가 담긴 한 권의 책으로 공부한다. 1학년 1학기에는 <학교1>, <봄1>, <가족1>, <여름1>을 배운다.
개정포인트: 통합주제를 여러 교과의 측면에서 다뤄 심층 학습을 유도하고 실생활의 경험이나 흥미 등을 유발하는 내용을 강조한다. 세 권을 통합했지만 실제 학습 내용상으로는 가장 변화가 적다는 게 일선 교사들의 평가다. 소주제(단원) 안에 다시 교과별(바생, 슬생, 즐생) 활동 주제로 세분화 돼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구성: 학습 부담 경감을 위해 기본 교과를 10개에서 7개로 축소하는 대신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을 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이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었다.
개정포인트: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주목 받는 영역. 1학년 1학기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1학기 동안 진행하는 84시간 중 80시간이 입학 초기 적응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상하이에듀뉴스/나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