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상하이 화동지역 교민 여러분,
2013년 계사년을 맞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금년 2013년은 신년의 의미가 매우 특별한 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새 대통령이 취임하여 새로운 국정 이념과 철학에 따라 정부를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새 시대의 대한민국이 부단한 개혁과 혁신을 통해 더 많은 발전을 이루어 나가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난 2012년을 돌이켜보면 우리 대한민국은 많은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소득 2만불, 인구 5천만명의 세계 7개국 중의 하나가 되었고, 글로벌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무역 1조불을 달성하면서 세계 8대 무역대국으로 올라섰습니다.
50여개국 정상이 참가한 핵안보정상회의와 여수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유치하고,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다시 진출하는 등 글로벌 이슈를 주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하였습니다.
한중 관계에서도 꾸준한 발전이 있었습니다. 특히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었고, 양국간 무역과 상호방문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해 상하이 총영사관이 발급한 비자만도 전년도에 비해 52퍼센트가 증가하여 36만 7천건이 넘었습니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재외국민 선거에서 저희 상하이, 화동지역 교민들께서 차분하고 성숙된 모습으로 높은 참여도를 보여주셨고, 우리 교민사회가 역시 모범 한인사회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금년 2013년에도 우리나라는 많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평화에 큰 위협이 되고 있고, 우리 주변에서는 영토 문제, 역사 문제 등으로 언제든지 갈등이 촉발될 수 있습니다.
세계 경제침체 상황은 조기에 개선될 것으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급변하는 국제적 여건과 경쟁의 심화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함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중 관계에 있어서도 우리는 금년에 더 많은 발전을 희망합니다. 2008년에 선포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구체화하고,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노력에 한-중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개시된 한-중 FTA 협상도 조속히 마무리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새해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서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일치단결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 우리나라에 도착한 첫 외국 손님은 상하이에서 온 중국인이었다고 합니다. 새해 우리의 첫 수출은 상하이 푸동 공항으로 날아오는 화물기에 실린 IT 제품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상하이, 화동 지역이 우리나라와 얼마나 밀접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금년 계사년은 흑뱀의 해이고, 흑뱀은 풍요로움과 지혜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금년 한 해 동안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새 시대의 노력에 우리 상하이 화동지역 교민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서 동참하기를 기대합니다.
새해를 맞아 저희 총영사관은 우리 교민들이 더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총영사관이 되도록 노력하고,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입니다. 교민 여러분, 금년 한 해가 대한민국이 크게 도약하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교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드립니다.
주상하이 총영사 안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