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지난해 거둬들인 세금의 증가 폭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중국 국가세무총국 발표 자료를 인용, 중국의 지난해 국세 수입액이 11조 740억 위안(약 1천900조 원)으로 전년에 비해 11.2% 증가했다고 17일 전했다.
사상 처음으로 국세 수입액이 11조 위안을 넘어섰으나 증가율은 2010년 23.0%, 2011년 22.6% 등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전체 국세 수입 가운데 일반 세금 수입은 9조 5천866억 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11.5%, 수입관련 관세 수입은 1조 4천874억 위안으로 9.3% 각각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경기 하강에 따른 영향에다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인해 이처럼 국세 수입 증가 폭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됐다.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 경제난 여파가 미치면서 지난해 1~9월 중국의 국세 수입액 증가율은 8.6%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재정부 재정과학연구소 류상시(劉尙希) 부소장은 "중국 경제의 어려움이 계속돼 앞으로는 20% 이상의 국세 수입 증가율을 기록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경제 성장률이 7~8%로 유지되면서 세수 증가율도 상당 기간 10% 안팎에 머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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