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족
위구족(裕固族)은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분류된 56개의 소수 민족 중의 하나이다. 200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13,719명이며, 대부분 간쑤성 쑤난 위구족 자치현에 살고 있다.
위구족 중, 4600명 정도가 튀르크 어군에 속하는 서 유구르어, 2800명 정도가 몽골어군에 속하는 동 유구르어를 사용한다. 티벳어를 사용하는 위구인도 있다. 나머지의 위구족들은 이미 자신들의 언어를 잃고 한어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동서 유구르어는 자체적인 문자가 없기 때문에 한자가 문서 기록용으로 사용된다.
서 유구르어를 사용하는 유구르족은 위구르 제국 붕괴 후, 몽골 고원에서 남하하여 감숙 지방으로 이주한 위구르인 집단의 후예라고 추측된다. 이 무리들의 감숙의 땅에 오늘 날의 하서회랑 중부의 장예시를 수도로 삼아 감숙 왕국(870-1036년)을 재건하여, 빛을 발했다. 송나라 때의 사서에 의하면, 감숙 왕국의 인구는 30만명에 이르며, 주민은 마니교나 불교를 믿고, 나라 안에 사원이 가득했다고 전한다. 그러나 1028년부터 1036년까지 계속 된 격렬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탕구트에 강제 편입되었다. 당시 카슈가르의 대학자 마흐뭇 카슈가리(Mahmut Kashgari)는 이 싸움으로 유구르의 피가 강처럼 흘렀다고 전했다.
몽골어군에 속하는 동 유구르어를 사용하는 유구르족은 13세기에 중국 북부를 침략하던 몽골족의 후예라고 추측된다. 동 유구르는 1696년 결국 강희제의 치세에 청조에 편입되었다
생업은 목축을 주로 하고 농업•수공업•상업에도 종사한다. 위구족은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 우크라이나,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과, 에스토니아, 서유럽국가들, 미국, 중국, 중동,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에도 거주한다.
먼바족
먼바족(门巴族)은 중국에 거주하는 티베트계 민족으로 중국 정부에 의해서 인정된 56개의 소수민족 중의 하나이다. 티베트 자치구의 모퉈(墨脱県), 닝치(林芝県), 산난 지구(山南地区)의 쿼나(错那县) 등에 거주한다. 일부는 먼거 지구(門隔地区)에 살고 있다. 언어는 한어-티베트어계 티베트-미얀마어족 티베트어파에 속하는 먼바어를 말한다. 먼바어는 크게 ‘쿼나 먼바어’와 ‘모퉈 먼바어’의 두 방언으로 나눌 수 있다. ‘쿼나 먼바어’는 다왕(達旺)을 중심으로 한 먼모 지구(門墨地区)에서 사용되는 네 방언 중의 하나이며, ‘모퉈 먼바어’는 주로 자칭 먼바족이 이야기하는 캉뤄어(倉洛語)에 속한다. 이러한 언어는 음성, 어휘나 어법의 구조가 각각 달라, 서로의 일상 회화는 불가능하며, 자민족의 문자가 없고, 티베트 문자가 통용되고 있다.
먼바족의 총인구는 4만여 명이지만, 대부분은 중국•인도 국경지대의 동부 맥마혼 라인 이남의 인도 측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중국 영내에 거주하는 먼바족은 7,498명밖에 없다.
먼바는 ‘문우(門隅)에 사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그 뜻대로 먼바족의 조상이 살고 있던 지역은 티베트 자치구 문우(門隅) 남부의 먼거지구(門隔地区)로 약 200년 전, 일부의 사람들이 티베트 자치구 모퉈현까지 동쪽으로 이동했다.
서기 800년경, 라사의 조캉 사원에 세워진 비석에 기록되어 있는 맹족(孟族)이 먼바족의 조상이다. 먼거 지구는 7세기 티베트 왕국의 지배하에 들어갔으며, 13세기에 티베트의 일부분이 되어 중국의 세력하에 들어갔다. 먼바족은 봉건농노제도 아래에서 티베트족의 지배를 받아 왔으며 경제나 종교, 문화 등 다방면으로 영향을 끼쳤다.
먼바족은 전통적으로 화전 농업에 종사하였지만, 현재는 상전농업(常畑農業)에 종사해, 목축이나 수공예도 겸업하고 있다. 또한 먼바족은 티베트족 같이, 티베트 불교를 두텁게 신봉하며, 라마승으로서 출가하는 사람도 많았다. 지금까지 제6대 달라이라마 트얀개무트 등 고승을 배출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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