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한국 지역은행 최초 해외영업지점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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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상하이지점 2012년 12월 17일 개설 |
대구•경북 1200여개 기업 지원
지역은행의 한계를 탈피해 글로벌 금융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한 대구은행이 한국 지역은행 최초로 해외영업지점을 열었다. 2008년 6월 상하이 사무소를 열고, 4년을 준비한 끝에 지난달 17일 구베이 홍바오시루(红宝石路)에 지점을 개설했다.
대구은행 조성문 상하이지점장은 “한국에서 진출한 기업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 진출한 1200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진출했다”라며 “대구은행을 거래하는 우수 기업들이 중국 현지에서는 알아주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으로 아는데, 대구은행 중국진출의 가장 큰 이유는 이러한 기업들을 찾아 애로사항을 지원하고 같이 상생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힌다.
앞으로 대구은행은 상하이 화동지역은 물론 중국 전역에 진출해 있는 지역 기업에 밀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 중국 인민폐가 국제시장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이 기반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인민폐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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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상하이지점 조성문 지점장 |
상하이지점 내 회의실과 사무공간 교민들에 개방
현재 대구은행 상하이지점은 달러화 대출, 예금, 환전, 송금, 수출입업무를 취급하고 있으며, 인민폐 소매 영업은 법인개설 2년 후부터 가능하게 된다. 상하이지점 개설 이벤트로 한국내에서 ‘니하오 상하이 환전•송금 페스티벌’을 실시해 환율 우대, 수수료 무료와 추첨을 통해 상하이 여행권 등 경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상하이지점에는 대구은행에서 파견된 직원 4명과 현지에서 고용한 중국인 직원 13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직원 모두 중국 진출 기업뿐 아니라 현지 교민들을 위한 서비스에도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조성문 지점장은 “대구은행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한국영사관이 인접한 교민밀집지역으로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고, 시설 또한 교민과 지역기업의 만남의 장소와 일시적인 사무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개방하고 있다”고 말한다.
대구은행은 푸동신구(浦东新区) 정부의 지원금을 포기하고 고객이 접근하기 편리한 곳에 점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교민밀집지역인 구베이를 선택한 것이다. 또 대구은행에는 실제 25명이 회의를 할 수 있는 회의실 및 소회의실과 인터넷 및 팩스 이용이 가능한 사무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미 대구•경북 주요거래처에 제공해 수차례 이용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기업간 만남의 장소와 활동 장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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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상하이지점 직원 일동 |
한국 1등급 은행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한국에서 대구은행의 위상은 막강하다. 1967년 한국 최초로 설립된 지역은행으로 ‘작지만 강한 은행’, ‘초우량 지방은행’으로 통한다. 1997년 한국 IMF 위기에도 정부의 공적자금 한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생존한 은행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한국 금융감독원 민원평가 6년 연속 1등급 은행으로 선정돼 왔다.
조성문 지점장은 “대구은행은 총대출의 64%, 기업대출의 62.4%가 중소기업대출로 중소기업 지원에 우수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 금융감독원 민원평가 6년 연속 1등급 은행의 한국내 친절을 바탕으로 중국진출 기업과 교민들에게 보다 친절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다.
해외진출 1호 지점으로서 책임과 기대 모아
이처럼 한국에서 손꼽히는 은행이지만 중국이 워낙 넓고 크기 때문에 겪는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한다. 조성문 지점장은 “거래처 한 곳을 방문하는데 최소 하루는 가야 하니 마음은 바쁘고 가야 할 곳은 많다”라며 “14억이 사는 곳이고, 상하이 화동지역을 포함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와 같은 영업을 해서는 어렵다. 다소 긴 안목을 가지고 차근차근 급한 한국인의 성질보다는 여유를 갖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전한다.
대구은행은 1997년 IMF때 뉴욕과 동경, 홍콩에서 해외점포 철수라는 뼈아픈 경험이 있다. 상하이지점은 대구은행 해외진출 1호 지점인 만큼 책임과 함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경제와 더불어 성장하는 상생의 은행 될 터
이제 대구은행은 한국에서 쌓은 45년간의 노하우로 지역기업을 비롯한 중국진출 한국계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조성문 지점장은 “기업지원을 바탕으로 중국경제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특히 중국내 중소기업 지원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하며, 대구은행은 중국사회에서도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한다. 또 “이를 통해 상하이이점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어, 중국내 제2, 제3 지점의 타당성도 검토하는 등 중국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성장하는 상생의 은행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힌다.
대구은행의 한국에서의 위상과 명성을 중국 경제 금융중심지인 상하이를 시작으로 중국 전역에 떨치길 기대한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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