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산이 추천 佛토크빌 책 이번엔 인민일보서 서평 내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가 프랑스 역사학자 토크빌(Tocqueville)의 저서 '구체제(앙시앵 레짐)와 프랑스 혁명'을 소개하면서 "현재 중국의 상황은 대혁명 시기의 프랑스와 유사하다"고 18일 보도했다. 이 책은 사정(司正)을 총괄하는 왕치산(王岐山) 정치국 상무위원이 지난달 추천한 이후 전국적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매체는 책 서평(書評)에서 "현재 중국과 대혁명 직전의 프랑스는 물질적 번영 속에서 인권 의식이 성장해 불평등과 부패를 참지 못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당시 프랑스가 귀족 특권과 불평등이란 구제도의 고질병을 악화시켰던 것처럼 지금 중국도 빈부차와 계층 고착화가 날로 심해지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국의 탈출구는 결국 개혁 심화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개혁의 바람'만큼 '반(反)개혁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며 "개혁 세력은 반드시 기존 특권에 기대 이익을 얻으려는 집단의 저항을 받게 된다"고 했다.
인민일보는 특히 '가장 위험한 순간은 막 개혁을 시작한 시기'라는 토크빌의 말을 전하며, 혁명은 폭정(暴政)과 부패가 최악일 때보다 그것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엿보일 때 폭발하며 중국이 바로 그런 시기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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