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세수 증가율이 최근 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23일 신화망(新华网)은 재정부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세수수입은 10조600억위안으로 10조위안을 초과하기는 했지만 전년에 대비한 증가율은 12.1%로 최근 3년 이래 가장 낮았다고 보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세수수입 증가율은 2011년과 2010년보다 각각 10.5%P, 10.9%P 낮았다.
분기별로 2012년 세수수입은 ‘전고후저(前高后低)’의 구도를 그려가면서 둔화세를 계속하다가 4분기 회복으로 돌아섰다.
세목별로 증치세, 영업세, 법인세 등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8.9%, 15.1%, 17.2%로 전년보다 6.1%P, 7.5%P, 13.4%P 둔화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비세 증가율은 13.5%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고급담배, 고급술, 사치품 등의 소비 증가, 금장신구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관련 세수수입 증가율 역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24.5%를 기록했다. 부동산 임대료 상승, 연말 들어서의 거래 회복 등 때문이다.
지난해 세수수입 증가율이 큰폭으로 둔화된데 대해 재정부 관계자는 경제성장률 둔화, 기업이익 증가율 하락, 수입 증가율 하락, 구조적인 감세 정책 실시 등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올해에도 세수수입 증가율은 여전히 낮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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