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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근로자들, 말춤 추며 "밀린 급여 달라" '강남스타일'식 시위

[2013-01-28, 08:00:00] 상하이저널
중국의 지역 근로자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모방하며 시위를 벌여 주목받고 있다.

중국 후베이(湖北) 우한시 둥시후(東西湖)구에서는 전날 10여 명의 건축계 근로자들이 말춤을 추며 즐겁게 시위를 벌여 현지 사회의 이목을 끌었다고 우한만보(武漢晩報)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현지 근로자들은 지난 몇 개월 치의 용역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이며 오는 춘절 명절을 앞두고 밀린 급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것.

연령이 40대에서 60대까지 분포된 중국 근로자들은 각각 1만(약 170만원)-3만 위안(약 512만원)의 용역료를 지불받지 못했고 대부분 고향에 가족을 두고 돈벌이를 하고 있는 장년층.

시위를 주도한 뤼(呂.61) 씨는 신문에서 "구정을 쇠기 위해 고향에 가야 하는데 돈을 받지 못했다. 밤잠이 오지 않는다"며 "건축 계약을 한 갑측 회사 앞에서 급여지급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계약의 을측인 시공 업체는 갑측이 지불키로 한 용역료를 미불하고 있는 것이 시위의 배경이라고 밝혔다"면서도 "갑측에서는 을측이 약정한 건축을 아직 매듭짓지 못했고 시공에 기술적 문제가 발견돼 비용 지급을 보류해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갑측과 을측은 근로자들이 정상적으로 설연휴를 고향에서 보낼 수 있도록 향후 타협점을 찾아볼 예정이다.

중국의 근로자들은 한편 그간 중국에서 시위농성을 가질 때 회사 기물을 파손하고 몸싸움을 하거나 심지어 분신하는 모습을 중국매체로 자주 보여왔으나, 한류가 중국의 시위 문화를 건전하게 하는 데도 영향을 끼친 하나의 좋은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기사 저작권 ⓒ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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