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유명 배우 주성치(50·周星馳·저우싱츠)가 정치가로 변신했다. 중국 국정 최고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이하 정협)에 홍콩 대표로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주성치는 광둥성이 발표한 새 정협위원 978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앞으로 5년간 정협에서 활동하게 됐다.
광저우시 국제회의센터에 나타난 주성치는 백발의 머리에 안경을 쓰고 깔끔한 검은색 정장을 입고 차에서 내렸다. 그는 취재하러 온 기자들에게 둘러싸였지만, 바로 경호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회의장 안으로 들어갔다.
배우인 주성치의 정치 참여에 중국 현지 언론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홍콩 ‘문회보’는 “주성치가 위원으로 당선된 것은 광둥성 정협 내에서도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다”며 “주성치 때문에 앞으로 5년 간 광둥성 정협 회의가 언론과 사회의 큰 관심을 모으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논평을 통해 “스타 정협 위원들이 역할 변신에 성공해 적극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성치는 영화 ‘소림축구’, ‘서유기’ 등으로 국내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레미제라블’,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출연한 앤 해서웨이와 함께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태극’을 제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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