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 최악 스모그 확산… “10년 전 사스보다 심각”

[2013-01-31, 21:28:46] 상하이저널
ㆍ상하이·광저우 등 한반도 6.5배 면적 번져
 
ㆍ일본까지 날아가… ‘청정 공기 캔’도 등장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중동부에서 3주 가까이 계속돼온 최악의 스모그가 심해지면서 상하이·하얼빈을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2003년 중국을 떨게 했던 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인 사스(SARS)보다 심각하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중국신문망은 베이징을 비롯해 톈진·허베이·허난·산둥·안후이 등 중동부 143만㎢에 걸쳐 30일 스모그가 발생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이는 한반도의 6.5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30일 저녁 베이징의 가시거리는 300m에 불과했다.
스모그 현상이 번지면서 중부 청두와 남부 광저우 일대의 대기오염도 심해지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부의 공기질 측정치에 따르면 6개 측정지점 중 절반가량인 51.5%의 공기오염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상하이에서는 내년 완공 예정인 ‘상하이타워’ 주변의 스모그를 화재로 오인한 주민들이 신고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극심한 스모그는 당국에 대한 주민들의 공공연한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문을 열면 오염된 공기로 숨이 막히고, 문을 닫으면 (새집증후군의 원인인) 포름알데히드에 중독될 지경”이라며 “이는 국내총생산(GDP) 증가를 위해 치른 중국의 비싼 대가”라고 성토했다. 중국 봉황망은 베이징 출신의 유명 코미디언 쑹단단이 공기오염 때문에 이민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명 여배우 하이칭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지난해 내내 호흡기 질환을 달고 살았고 스모그 때문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수일간 호흡기 문제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약 20% 늘었다고 전했다.
 
청정지역의 공기를 캔에 담아 파는 중국판 ‘봉이 김선달’도 등장했다. 중국의 억만장자 겸 자선사업가인 천광뱌오는 공기 캔을 4~5위안(800~900원)에 상품화해 시장에 내놨다. 지난해 10월 초도물량을 10만캔 내놓은 그는 ‘저탄소 사회는 모두의 책임’이라는 구호를 새겨넣었다.
 
이와 관련, 중국공정원 소속 중난샨 원사는 “과거 사스 바이러스의 경우 다른 방으로 이동하면 예방할 수 있었지만, 대기오염은 누구도 달아날 방법이 없다”면서 베이징의 대기오염이 “사스보다 훨씬 무섭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31일 말했다. 그는 직경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PM 2.5) 농도가 ㎥당 25㎍에서 200㎍으로 늘어나면 하루 평균 사망률이 11% 높아진다고 전했다.
 
중국의 대기오염은 일본에서까지 확인되고 있다. 일본 남부에서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이는 대기오염 물질이 관측됐고, 일부 지역의 경우 기준치를 넘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1일 전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이번 대기오염의 원인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의 통화정책 hot 2014.08.13
    지난 2분기, 중국 통화 당국이 최근 2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돈을 푼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대출 증가 규모와 실질금..
  • 남중국해 문제와 미국의 개입 hot 2014.08.11
    지난 10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남중국해 문제에 더 이상 간섭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피력했다.  중국 외교부(外交部)..
  •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중∙미 세력대결 hot 2014.08.08
    지난 5일 개최된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광산과 석유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오직 자원 때문에 아프..
  • 중•일 영토분쟁 hot 2014.08.05
    일본 정부가 중국과 영유권 갈등이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의 외딴섬 등 무인도에 이름을 붙였다.  일본 종합해양정책본부는 “무인도에..
  • 중국의 서역 통로 복원 노력 hot 2014.08.02
    얼마 전 호주의 한 국제정책연구대학원 홈페이지에 중국 실크로드와 관련된 글이 게재됐다. 500년 전, 포르투갈 항해가에 의해 유라시아 항로가 발견된 후 실크로드의..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