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공포에 질린 중국에서 ‘캔 공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일 외신에 따르면 괴짜 억만장자 사업가로 유명한 천광뱌오(陳光標·사진) 중국 장쑤황푸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 회장이 출시한 공기 캔이 최근 10일 새 800만개가 판매됐다.
캔 공기는 ‘청정한 티베트’, ‘탈 공업화된 대만’, ‘초기 중국 공산당 혁명지 옌안’에서 모은 것이다. 판매가격은 캔당 5위안(약 870원). 캔 겉면에는 천 회장의 캐리커처와 함께 ‘천광뱌오는 좋은 사람’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베이징 거리에서 대대적 판촉행사를 벌이는 천 회장은 “이런 과장된 방법으로라도 환경을 지키지 않으면 수십년 뒤 우리 후손은 방독면을 쓰고 다녀야 할 것”이라며 “수익금 전액은 빈곤층 돕기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스모그 발생 면적은 지난달 31일 143만㎢를 기록해 한반도 전체 면적(22만㎢)의 6.5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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