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의 인구가 2030년에 15억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뒤 감소할 것으로 정부 연구보고서가 예측했다.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23일 중국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 발전규획사가 전날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이렇게 전망하면서 향후 30년 뒤 중국의 노동력이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30년 뒤 가임 여성 1명당 평균 출산율이 1.8명으로 적정 수준에 이를 것이라면서 '한 자녀 갖기 운동' 등 엄격한 산아제한 조치로 대변되는 현재의 인구정책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 장판(江帆) 부주임은 중국이 1949년, 1962년, 1987년에 이어 네번째 베이비붐 시기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인구는 지난해말 현재 13억700만명이다.
보고서는 또 남초 현상이 지속적으로 심화돼 2030년 신생아의 남녀 성비가 국제적인 정상 비율인 103∼107 대 100을 훨씬 초과하는 119 대 100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
중국의 신생아 중 여아 100명 당 남아수는 태아 성감별과 여아 선별 낙태 등의영향을 받아 1982년 109명, 1990년 111명으로 점차 벌어져 왔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의 2차례 심의를 거친 형법 개정안은 낙태를 목적으로 한 태아 성감별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