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 콘서트(1)
꿈을 잡아라, 꿈은 스스로 길을 만든다
아시아나항공 상하이지점 박진우 지점장의 첫번째 멘토링 강의
“인생의 목표를 뚜렷하게 갖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
취재를 하면서 ‘어떤 대학에 가길 원하냐’는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하다 정작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벙어리가 되는 학생들이 많았다. 꿈을 잃어버린 아이들을 위해 ‘꿈과 희망 그리고 진로’를 주제로 매주 멘토를 만나 그들의 ‘꿈’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이번 주는 이 교육특집 ‘멘토링 콘서트’의 첫 멘토로 아시아나 항공 상하이지점 박진우 지점장을 만나 그의 이야기 속에 꿈을 풀어봤다.
전라도 광주에서 태어나 사춘기를 보낸 박진우 지점장. 그는 말로만 듣던 ‘교과서와 참고서로 공부했어요’의 엄친아 모범생이었다.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지키며, 생활하던 그에게 명문대 진학은 어쩌면 당연했던 일. 그가 이렇듯 공부를 잘할 수 있던 이유는 바로 ‘집중력 있는 학습태도’와 ‘규칙적인 생활습관’이었다고 한다. “공부하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집중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박 지점장은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리듬을 잃지 않고, 어떤 상황이라도 집중력 있게 공부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성적을 높이려면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보강하는 것보다,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확실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모범생으로 대학에서 공부만 했을 것 같은 박 지점장이지만, 그도 시대적 반향에 따라 대학생활을 했다. “요즘과 달리, 민주화 운동과 대모가 왕성했던 정권시절이었기 때문에 때로는 대모도 참여하며 청춘을 보냈다”는 그는 “돌이켜보니 주어진 상황에 너무 끌려가듯 시간을 보냈던 것이 후회스럽다”고 회상하며 “인생을 폭 넓게 볼 수 있는 독서를 하고, 자신이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생각해 인생의 목표를 뚜렷하게 갖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걱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대학 졸업 후, 국문과 출신인 그는 자신이 어떤 일을 하면 좋을 지 생각과 고민을 거듭한 끝에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하게 된다. 첫 직장이자 현재까지 아시아나의 성장과정을 함께 해온 박 지점장은 중국에 파견돼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는데 베이징(北京)에서 1년 반, 창춘(长春)에서 3년, 상하이(上海)에서 3년 이상 지내온 그는 “상하이는 타 도시에 비해 전반적인 수준이 높다”고 말한다. 특히 “상하이에 유학 중인 학생들의 수준 또한 높은 편이지만 학업에 충실해야 할 시기에 그렇지 못한 유학생들이 많아 아쉽다”며 “왜 자신이 상하이에 왔는지 항상 생각하고, 중국 친구들과 어울리고 여행도 하며 문화를 습득하라”고 얘기한다. 또한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어떤 목적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주는 독서를 꾸준히 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타국에서 외롭게 지내는 학생들이 건전한 이성교제를 할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항공사에 입사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항공사는 잘 알려진 캐빈직(승무원)과 운항직(조종사) 이외에도 고객을 유치시키기 위한 영업직과 공항서비스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운송직, 안전한 비행을 위한 정비직, 항공사의 재무, 총무, 인사 등을 담당하는 관리직으로 나뉜다”며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켜 자격증을 준비하고, 밝고 단정한 이미지로 자신을 가꾸는 것이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팁을 전했다.
자신의 이야기가 학생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냐며 겸손함을 보이던 박진우 지점장. 하지만 항공사에서 오랜 기간 일하며, 지점장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부단한 노력이 있었던 것임은 틀림없다. 꾸준한 집중력과 규칙적인 생활태도에서 비롯된 그의 성장과정이 지금의 그를 만든 것은 아닐까? 그의 진심 어린 충고와 조언을 되새기며, 모든 학생이 파이팅 하길 바란다.
[상하이에듀뉴스/김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