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예(五粮液), 마오타이(茅台), 수이징팡(水井坊) 등 바이주(白酒) 광고가 중국 CCTV 방송에서 강제적으로 퇴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의 부패 방지, 근검절약 주장, 금주령 확산 등으로 CCTV 방송의 주요 광고 수입원이었던 바이주 광고가 퇴출 위기에 처하게 되었으며 관련 조치는 양회 폐막 뒤인 3월말경 내려질 것이라고 신화망(新华网)은 28일 보도했다.
CCTV 내부 관계자는 주류 광고 퇴출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 통지가 아직 전달되진 않았지만 기정사실화 되어가고 있는 분위기라며 확실해지게 되면 CCTV 공식 사이트나 공식 블로그에 곧바로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류기업들의 반응은 ‘아직 관련 통지를 받은 적이 없다’, ‘계약이 이미 체결된만큼 일방적으로 취소하지는 못할 것이다’라는 등 부인하는 태도었다.
하지만 조사에 따르면 주류 광고에 대해서는 광고 중개업체들이 이미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CCTV 방송국은 주요 광고 수입원을 잃지 않으려 관련 부문과 협상 중이지만 최종적으로는 일부분만 남기는 것으로 끝날 것이라며 앞으로 CCTV의 바이주 광고 수입은 기존 40억위안 내외에서 10억위안 안팎으로 대폭 축소될 전망이라고 업계 전문가는 예측했다.
또 주류 광고가 많다는 지적을 계속 받아 온 CCTV를 놓고 말하면 주류 광고를 줄이는 것은 시간 문제이지만 지금 심각한 경영난에서 허덕이고 있는 바이주 기업들을 놓고 말하면 설상가상의 타격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바이주 광고는 지역 TV 방송에서 집중적으로 방영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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