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학교 2학년과 5학년에 다니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의 학년에 차이가 있어서 아이에 따라 어떻게 공부를 시켜야 효과적일지 궁금합니다. 저학년과 고학년 아이의 학습방법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A 학습에 관한 전문 용어로 ‘학습준비도’라는 말이 있다. 덧셈을 모르는 어린이에게 곱셈을 가르칠 수 없고,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어린이에게 글을 읽고 느낀 점을 이야기하라고 할 수 없듯이, 어떤 학습을 하려면 우선 그 학습을 할 수 있는 기초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초등학교 시기의 학습을 잘하기 위해서는 학년수준에 따른 발달 특성에 맞추어 학습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아이들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초등학교 1∼2학년 때의 학습 방법은 다양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 주도록 하는 것이 좋다. 3∼4학년 시기는 아이 나름대로 주관이 생기는 시기이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면 따라오기 쉬운 때이므로 아이의 장점과 단점을 살린 학습 방법을 찾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서 고학년이 되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는 아이가 몸에 익힌 학습법을 토대로 스스로 공부하는 재미를 붙이며 공부를 꾸준히 해 나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의 성장 특성을 무시하고 몰아치듯 좋은 결과만을 강요하면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 아이의 미래를 멀리 내다보면서 초등학교 전 학년 과정을 여유 있게 활용하는 것이 아이들에겐 더 필요하다.
저학년의 교과별 공부법
▪ 국어: 저학년 국어는 읽기(독서습관 형성), 쓰기(일기)가 기본이다. 평소 바른 듣기 태도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수학: 계산의 기초를 다져주고, 놀이를 이용하여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한다.
▪ 과학: ‘왜’ 라는 의문을 갖고 많이 보고 느끼도록 해준다.
고학년의 교과별 공부법
▪ 국어: 국어 지식에 해당하는 문법이나 낱말, 여러 가지 표현 방법, 여러 가지 글의 종류에 대해 공부하고, 도서를 통해 문학적 소양을 기른다.
▪ 수학: 수학교과서와 익힘책을 이용해 기초를 닦고, 다양한 문제 풀이를 통하여 응용연습을 한다.
▪ 과학: 탐구 실험 능력을 배양하고 교과 관련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을 갖추고 과학 용어와 개념에 친숙해 지도록 한다.
이렇게 해보아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는데 특별한 원인도 없이 공부에 취미를 붙이지 못하는 어린이가 있다. 이런 어린이들은 저학년 때 잘 모르는 부분이 있었는데도 그것을 그냥 넘어가 버렸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고학년이지만 2학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도 2학년 학과목으로 돌아가 학습시켜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때 아이를 너무 다그치면 오히려 공부를 기피하게 되므로 부모님이 설명을 하다가 “가만 있어 보아라. 내 설명이 부족한 모양이구나. 그러니까…….” 하고 생각을 하고 있으면 그 동안 아이도 함께 생각하게 되고, 잠시 후 어떠한 해결점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그 뿐 아니라 이리저리 머리를 써서 사고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어서 매우 좋다. 이렇게 지도 해 나가면 아이의 학력이 눈에 띄게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