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세계는 지금 대한민국 스타일>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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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하이총영사관 이강국 부총영사 |
전 세계에 뻗어나가 있는 한국인들은 민간 외교관으로서 한국을 알리고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최근 외교통상부는 ‘세계는 지금 대한민국 스타일’이라는 에세이집을 발행했다.
세계 속의 한국인 70인의 글로벌 코리아 이야기를 담은 이 책에 주상하이총영사관 이강국 부총영사는 ‘중국사람들에게 한국은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외교관으로서 중국에서 실제로 느낀 한국의 위상에 대해 소개해 관심을 모은다.
이 에세이집에서 “중국 사람들에게 한국은 결코 작은 나라로 인식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한 이 부총영사는 “오히려 문화적으로 강한 나라,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는 나라,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역동적인 나라로서 부러움의 대상이므로 중국에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 부총영사는 또 중국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낀 한국인의 위상을 사례별로 소개했다. 지난해 한류의 영향력을 극대화시킨 강남스타일을 비롯 화장품 ‘설화수’, 주방용품 ‘락앤락’, 삼성 ‘갤럭시폰’과 한국 음식들의 인기, 한국 성형 의료술의 수준, 현대 기아차의 판매 신장 등은 이제 한류가 한국 제품이 중국에서 각광받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좋은 예라고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류로 인해 한중 양국 국민이 가까워져 경제, 문화 관계 등이 긴밀해지고 있음은 물론, 정치 관계도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뤄왔다고 말한다. 그 예로, 1998년말 김대중 대통령의 중국 방문 계기로 한중 양국이 처음으로 동반자 관계를 설정할 당시, 주중국대사관 정무과 근무했던 이 부총영사는 동반자 관계 설정은 중국측이 북한을 의식해 매우 어렵게 진행되었으나 우리측 설득이 효과를 발휘해 성사되었다고 회고한다.
뿐만 아니라, 한중 수교 후에도 중국이 서울을 ‘한청(汉城)’으로 부르는 것은 중국의 일개 성으로 일컫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해 변경작업을 진행했는데, 이 부총영사는 당시 동북아2과에서 근무해 서울 표기 문제 회의에 여러 차례 참가했다고 한다.
초기에는 중국측에 타진해 보니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서 답보상태였으나, 결국은 중국 정부가 우리측 요구를 흔쾌히 받아들여 서우얼(首尔)로 변경하게 된 과정을 이 책에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이 부총영사가 외교관으로서 경험한 여러 사례들은 “중국은 결코 한국을 작은 나라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방증인 것.
이와 함께 이 부총영사는 “그렇다고 우쭐해서는 안된다”라며 “한류를 더욱 발전시키든, 우리 제품 가치를 높이든, 국가의 품격을 향상시키든, 중국 보다 좀 더 앞서 나가면서 중국인들이 한국을 존중하고 친근하게 여길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