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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감기 잦은 단체생활증후군, 이것만은 챙겨주세요!

[2013-03-15, 16:28:40] 상하이저널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었던 기운이 기를 펴고 생명력을 발산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런 봄에 걱정이 떠나질 않는 이들이 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린이집이나 놀이방, 유치원 등에 아이를 보내는 엄마들이다.
 
단체생활 시작 후, 자주 아프고 짜증내는 아이들

아이가 단체생활을 시작하면 그 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생활을 하면서 체력 성장, 정서적 성숙, 면역 강화를 경험한다. 엄마와 떨어져 다른 아이들과 부대끼다 보면 신나고 재미있지만 동시에 스트레스가 쌓이기도 하고, 그 동안의 면역력으로는 버틸 수가 없어 감기나 비염 같은 질환에 시달리기도 한다. 특히 나을 만하면 또 다시 걸리고 마는 감기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인 성장이 더뎌지기도 하며 몸이 아프니 아이는 짜증을 더 잘 내고 엄마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진다. 이를 ‘단체생활증후군’이라 하는데, 원래 체력이 약하거나 밥을 잘 안 먹는 아이에겐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항생제, 해열제 남용하지 않는 것이 우선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항생제나 해열제를 사용하면 앓는 시간은 줄일 수 있지만 중첩감염을 유발하여 오히려 앓는 횟수가 늘어난다. 성급하게 약을 사용하면 우리 몸 스스로 병에 대항하는 면역력 향상의 기회를 뺏겨, 다양한 감염원에 노출되는 단체생활 시 쉽게 병에 걸릴 수 있다.

열은 감기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입했을 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방어현상으로 나타난다. 감기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몸은 비상 사태에 돌입해 체온을 상승시킴으로써 면역력과 바이러스와의 한판승부를 벌이게 된다. 그리고 감기 바이러스를 정복하면 자동적으로 열이 떨어져 체온이 정상화된다. 따라서 이 때 해열제를 쓰면 열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기도 어렵고 면역 기능도 방해를 받는다. 해열제를 자제하고 이틀 정도는 참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단,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수분섭취에 신경 써 주자.
 
폐기운 튼튼, 외기욕과 일광욕 하기

폐는 호흡기와 밀접하게 연관된 장기로, 폐 기운이 강한 아이는 바이러스를 만나도 끄떡없다. 반대로 폐가 약한 아이는 툭하면 감기에 걸리고 낫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폐 기운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공원 등을 산책하거나 뛰어놀기, 자전거 등의 야외활동이 좋다. 풍선 불기도 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놀이이므로 가족과 함께 오색 풍선을 불며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외기욕과 일광욕은 아이의 피부와 호흡기를 튼튼히 해주는데 도움이 된다. 신선한 공기가 온몸에 산소를 공급해 면역력이 높아지며, 햇빛이 뼈 조직형성에 필요한 비타민 D의 합성을 도와 뼈가 튼튼해진다.

편식 없도록 바른 식생활 지도해야

‘밥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하루 세끼 밥을 잘 챙겨 먹는 것은 평생 건강의 기본이 된다. 특히,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아이를 깨워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에 데려다 주려면 아침밥을 제대로 챙겨 먹이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아침을 거르면 활동에 필요한 체력을 다 채울 수 없다. 또한 아침식사는 규칙적인 생활의 시작이며 비위(소화력)을 튼튼히 하는 기본이 되므로 반드시 챙겨 먹이도록 한다.

사먹이는 간식은 되도록 자제하고 집에서 만들어주자. 감자, 당근, 김치 등 아이들이 싫어하는 식재료를 섞어서 주먹밥, 고로케, 피자 같은 간식을 만들어주면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쓴 채소는 아이들 몸속 열을 내려주고 진액을 보충해준다. 채소, 특히 나물 반찬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익숙해지도록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먹이는 것이 좋다. 나물을 잘게 썰어 넣은 비빔밥이나 과일 채소 샐러드로 아이의 입맛을 자극해보자.

★Tip: 감기 제대로 앓는 방법
-39.5 이하의 열에 해열제 쓰지 말고 그 이상이면 병원에 데려갈 것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 따뜻한 물을 수시로 먹일 것
-옷은 활동하기 편한 두께로 입히고 땀으로 젖은 옷은 즉시 갈아입 힐 것
-실내 습도는 50~60%를 유지할 것
-손발을 자주 씻고 카펫, 이불 세탁도 신경 쓸 것
-위장도 쉴 수 있게 잠자기 전 2시간 공복, 소화시키기 어려운 음식은 피할 것
 
▷조재환(상해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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