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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삼정 의거를 주도한 백정기 의사(왼쪽), 원심창 의사(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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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 하 윤봉길 의거, 이봉창 의거와 함께 해외 3대 의거의 하나인 ‘상하이 육삼정 의거’ 80주년 기념식이 3월 17일(일) 오후 5시 의거 80년만에 처음으로 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상하이 육삼정 의거’는 1933년 3월 17일 상하이에서 백정기, 원심창, 이강훈 등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들이 홍커우구(虹口区) 자푸루(乍浦路)에 위치한 요리집 ‘육삼정’에서 주중일본공사 아리요시를 폭살하려다 거사 직전 실패했던 의거다. 이 의거는 황포탄 의거(1923) 윤봉길의사 의거(1932)와 함께 상하이 3대 의거이자 일제 강점 이후 해외 3대 의거임에도 그간 그 정신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기념식과 함께 상하이 육삼정 의거지, 황포탄 의거지, 윤봉길 의사 의거현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백정기, 원심창 의사 등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들이 육삼정 의거를 계획했던 사적지 등도 돌아볼 예정이다.
거사를 주도한 백정기 의사는 모진 고문으로 옥중에서 순국했다. 백정기 의사의 유해는 해방 후 김구, 안재홍, 조소앙, 정인보 선생 등의 노력으로 윤봉길, 이봉창의사와 함께 1946년 국내로 봉환돼 효창공원에 안장됐다.
올해 국가보훈처 지정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원심창 의사는 거사 후 체포되어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13년간 복역 중 1945년 해방 후에 풀려났다. 이후 재일거류민단을 만들어 초대 사무총장과 이후 단장을 지내며 재일동포 권익증진에 앞장섰다. 이강훈 의사는 1960년대 이후 혁신활동과 광복회장을 지내며 순국선열 정신 선양에 노력했다.
이번 행사에는 안총기 주상하이 총영사, 새누리당 원유철 국회의원, 김선기 평택시장, 백정기 의사 기념사업회 이홍로 사무국장, 원심창 선생 자손 원형재씨,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