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리 아이는 집에서는 말을 잘하는 편인데 여러 사람들 앞에서는 발표를 잘 하지 못해요. 학부모 공개 수업이 있어서 아이의 교실을 방문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수업태도를 살펴보았더니 앉아 듣기만 해요. 우리아이 같이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기를 잘 못하고, 듣는 태도가 좋지 않은 아이는 어떻게 지도하나요?
A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다. 말하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속담이다. 말하기는 의사소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구체적인 일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말하는 것은 의사소통의 기초가 된다.
아이의 발표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도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좋다. 등하교 길에서 있었던 일, 학교에서 있었던 일, 마을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게 한 후 귀담아 들어주고 질문도 하자.
말을 할 때에는 바른 자세로 앉거나 서서 듣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천천히 말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는 알맞은 목소리로 서둘지 말고 차분하게 말하도록 지도한다. 듣는 사람들을 보지 않고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꼬면서 말하는 아동들은 말하기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아동들은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서 고칠 수 있다. 발음 학습은 각 학년 학기별로 다루어야 할 표준 발음 내용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게 된다. 따라서 교과서에 제시된 발음 관련 학습 자료를 활용하여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잘 듣는 태도를 기르려면
듣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듣는 활동에 집중해야 한다. 주의가 산만한 아동들은 대개 듣는 태도가 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우선 듣기에 집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말하는 사람을 바라보고 잘 듣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 듣기 학습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듣기 영역에서는 들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내용의 정확성, 타당성, 효율성 등을 검토하여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학습도 하게 된다. 따라서 듣기 영역의 평가는 정보 확인, 내용 이해, 내용 비판, 평가와 감상 등의 수준을 판단하게 된다. 그러므로 들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내용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해보았어요
제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인데 발표력이 떨어졌습니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부끄럼을 잘 타서 목소리도 작았습니다. 학교에서도 수업 시간에 발표를 잘 하지 않았습니다. 발표력을 기르기 위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담임선생님과 상의를 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학교에서 하는 특기적성 교실에 동화구연반이 있으니 동화구연을 배우도록 권하셨습니다. 아이는 처음에는 탐탁치 않게 생각하더니 차츰 흥미를 붙이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 배운 것을 해보라고 했더니 대견스럽게도 곧잘 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상품으로 원하는 물건도 사주었습니다. 그 뒤부터 학교에서의 발표력도 차츰차츰 좋아져서 지금은 여러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곧잘 한다고 합니다. 시낭송도 배웠는데 발표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