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 차번호판 가격이 올해 들어 1월에는 7만위안, 2월에는 8만위안, 3월에는 9만위안을 돌파하면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23일 진행된 3월 차번호판 경매에서 최저가격은 9만800위안, 평균가격은 전월보다 8327위안 높은 9만1898위안으로 오르면서 최저가격과 평균가격 모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중국망(中国网)은 25일 보도했다.
3월 공급이 9000개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입찰 참여자는 3만3589명으로 전월보다 51명 적어진 상황에서도 이렇게 높은 가격에 거래됐던 것은 수요 강세 그리고 입찰 참여자들이 심리적 가격을 높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상하이 시정부 관련 부문은 차번호판 가격상승을 이끄는 주요 원인에 대해 분석 중이며 경매시스템 절차 개선을 통해 입찰 참여자들이 충동적으로 입찰에 나서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조사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서 입찰 참여자가 지난달 거래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을때 ‘확실하게 이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맞습니까’라는 메세지가 시스템에 자동으로 떠올랐다는 점이 예전과 달랐다.
또 입찰 가격을 다시 한번 입력해야만 성공하는 것으로 설계되어 입찰 참여자들이 잠깐만이라도 다시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됨으로써 더욱 이성적으로 가격을 제시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3월 14일 교통관리국 관련 부문은 차번호판 가격상승을 막기 위해 ‘일정량의 차번호판 공급 지속적으로 확보’, ‘경매시스템 절차 개선’, ‘중고번호판 명의 이전에 대한 관리 규범화’ 등 일련의 정책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계획과 함께 이미 검토를 마친 ‘중고번호판 양도가격이 최근 경매에서 거래된 평균가격을 초과해서는 안된다’는 조치가 이번달 경매 후 본격 실시에 들어갈 것으로 발표했다.
‘중고번호판을 경매시스템에 포함’, ‘새번호판은 새차에만 사용 가능’ 등 정책에 대해서도 이미 검토가 시작됐으며 완벽하게 마련되면 단계별로 나누어 실행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알려졌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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