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바오 모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송씨. 평소 농업은행을 애용하는 그이지만 매달 대출금 상환을 위해 대출 지정은행인 공상은행을 직접 방문한다. 농업은행은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지만, 공상은행은 택시를 타도 10여분이 걸린다.
앞으로는 은행별 업무가 서로 연계되지 않아 수고를 들여야 한 송씨 같은 사례가 줄어들 전망이다. 상하이 지역 은행간의 소액결제시스템 도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 상하이지점은 최근 타 은행의 결제업무처리를 가능토록 한 소액결제시스템을 2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타 은행이 이에 동참하면 고객들은 주택대출금 및 공과금 지불을 위해 여러 은행을 번거롭게 오갈 필요가 없어진다.
예로 공과금 납부와 관련, 본인 계좌를 통한 이체가 수월해지고, 재무담당자에 자신이 선택한 은행으로의 급여 입금을 요구할 수 있다. 단 이체자금은 2만위엔 이하여야 한다. 이미 초상은행, 푸동발전은행의 상하이지점이 인터넷을 통해 동참을 밝힌 데 이어, 공상은행, 농업은행의 상하이지점도 은행간 업무 협조에 나설 것이라 전했다. 23일 현재까지 47개 금융기관이 직접 참여를 밝혔다. 이들 기관은 7월이면 관련 업무가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본 업무 수수료와 관련해 인민은행 관계자는 상업은행에 대해 일정 수수료를 받을 것이나 그 액수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 될 것이라 전했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