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리 아이는 사회 공부를 무척 부담스러워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제 입장에서도 가정에서 사회 공부를 어떻게 안내해야할 지 암담하답니다. 예전에 제가 학생일 때는 사회공부는 무조건 외우는 과목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가 배우는 교과서를 보면 외워야할 것도 많지만 활동하면서 생각해야만 하는 내용으로 많이 구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과목은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요? 지식을 많이 알고 외우면 되나요? 아니면 직접 박물관이나 교과서에 나오는 유적이나 문화재를 찾아가 견문을 넓혀야 하나요?
A. 사회과는 외워야 할 내용이 너무 많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사회 공부를 부담스러워 하는 학생들이 많답니다. 사회과목은 교과서에 나와 있는 지식을 암기하기보다는, 지식을 찾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과목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지식의 생성과 소멸이 빠른 현대사회에서 단순히 지식을 알고 외우는 것은 비효율적인 학습입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관련 자료를 수집해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 해결 방법을 익히는 능력이 매우 필요합니다.
결국 사회교과는 암기 과목이 아닙니다. 사회교과는 사회 과학을 비롯한 주위의 사회 현상에 대한 지식의 이해와 더불어, 다양한 사회적 상황 속에서 바르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제반 능력과 태도를 익히도록
하는 교과입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바람직한 민주 시민을 양성하는데 그 목표가 있습니다.
사회과에서 추구하는 바람직한 민주 시민의 자질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다하며 공공의 선을 추구하는 시민 정신
▶객관적 정보와 가치 준거에 따른 합리적 판단과 문제 해결 및 의사 결정 능력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과 그 해결을 위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능력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바람직한 인성
▶전통 문화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한국인으로서의 민족적 정체성
▶지구촌의 관점으로 세계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개방적 세계 시민의 자질
최초로 사회과목을 가르친 나라는?
사회과(social studies)란 말을 최초로 사용한 나라는 미국이랍니다. 원래 미국에서는 역사, 지리, 정치, 경제 등을 분리해서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20세기 초 다양한 인종의 이민자들이 미국에 들어와 정착하면서, 문화와 정체성이 다른 이들을 하나로 통합하여 미합중국의 시민 정신을 함양시킬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는 용광로 정책(melting pot policy)으로 실행되었습니다.
철광석을 비롯한 다양한 광석과 고철이 들어가 하나의 철강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통일된 시민 의식과 정체성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인식을 갖고 교육차원에서 실행한 것이 교과교육 차원에서 역사, 지리, 정치, 경제 등 다양한 사회 과학 영역을 하나로 통합하여 교육에 투입할 교과목을 제정하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바로 사회과 교육입니다. 사회과교육은 우리나라에 1945년 광복 이후에 도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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