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업계가 1분기 10% 이상의 생산량과 판매량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낙관하기는 이르다며 2분기부터는 증가율 둔화가 예상된다고 북경신보(北京晨报)는 16일 보도했다.
중국의 1분기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539만7100대와 542만450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81%와 13.18%씩 늘어났다. 그 중 승용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6.23%와 17.21%의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대해 국가정보센터 정보자원개발팀 제조업부 리웨이리(李伟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회복, 기저 효과, 거짓 보고, 재고보충 등에 따른 것이라며 2분기에는 10%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1분기 자동차 판매에서 고급차 판매량 증가율이 큰폭으로 떨어진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고급차 판매량은 지난해 월별로 증가율이 30%를 밑돈 적은 없었다. 하지만 올 1분기 3대 독일계 브랜드 중 아우디만이 전년 동기에 비해 14.2%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업계 평균을 웃돈 외 BMW 증가율은 7.6%에 그쳤고 벤츠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11.5%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또한 판매업체들이 자동차 재고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늘리고 있는데 대해 업계 전문가는 우려를 표시하면서 2분기에는 재고해소를 위해 가격전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판매량이 어느 정도 늘어날지 그 효과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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