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H7N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람간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만 등에서 전문가들이 사람간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데 이어 중국 국가위생 당국에서도 제한적인 사람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혔다고 신경보(新京报)는 17일 보도했다.
현재까지 83명이 H7N9 감염자로 확인된 가운데 5명은 완쾌돼 퇴원했고 17명은 사망, 나머지 60명은 아직도 집중 치료 중이다.
이처럼 위생 당국이 당초의 사람간 전염 가능성이 없다는 주장에서 태도를 바꿨던 것은 상하이시에서 부자(父子)간과 부부간에 모두 H7N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 집안 감염자들이 동시에 걸렸는지 아니면 한사람이 먼저 감염된 뒤 다른 사람에 옮겨졌는지에 대해서는 정밀 조사를 통해서 만이 알 수 있어 사람간 전염이 시작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또 아직까지는 가금류와의 접촉에서 H7N9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이 주요 감염 경로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H7N9 감염자 치료에 쓰이고 있는 약물은 발병 36시간 내 효과가 가장 뚜렷하고 늦어도 48시간은 넘기지 말아야 한다며 증세가 보이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태남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