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 지역이 확산하는 가운데 장시(江西)성에서도 첫 의심 환자가 발견됐다.
장시성 위생청에 따르면 전날 난창(南昌)시에 거주하는 69세 남성이 신종 AI 유사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중국 신화왕(新華網)이 25일 보도했다. 난창시 질병예방통제센터도 이 환자가 접촉한 14명에 대한 면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증세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시성에서 신종 AI 의심환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신종 AI 감염지역이 기존의 상하이·장쑤·저장·안후이·베이징·허난·산둥 등 7개 지역에서 8개로 늘게 된다.
앞서 대만에서도 53세 남성이 신종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대만 위생서 질병통제센터가 24일 밝혔다. 중국 대륙 외 지역에서 신종 AI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남성은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사업을 하다가 지난 9일 상하이를 거쳐 대만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질병통제센터는 “이 남성이 격리 병동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상태가 위중하다”고 전했다. 현재 대만당국은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될 것을 우려해 이 남성과 접촉한 사람 139명에 대해서도 감염여부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