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한 방, 인생의 홈런을 꿈꾸며.
바야흐로 야구의 계절이다. 한국 프로야구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류현진과 이대호의 활약으로 해외 야구에 대한 관심도 높다. 상하이도 예외일 순 없다. 상하이 9팀, 쑤저우 1팀 등 상하이 화동지역에 총 10개의 한국 교민 야구팀이 있을 만큼 상하이의 야구 열기 또한 뜨겁다.
2010년에 창단되어 올해 3살이 된 상하이한인야구동호회의 막내, 젋음과 열정을 날개 삼아 쾌속 성장해 나가고 있는 헤르메스를 만나보자.
로마신화에 나오는 정령의 신 ‘헤르메스’가 가지는 다양한 의미 중 ‘날개 달린 신발’이 운동하는 팀으로서 의미가 좋아 팀명으로 했다. 회원은 매주 운동을 하러 나오는 인원만 해도 21명. 그래서 활동팀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위해 올해 리그 후 두번째 팀을 창단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활동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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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 단체사진 |
팀원들의 연령층은 고등학생부터 40대까지 다양하며 그 중에서도 20, 30대 직장인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주중 연습시간은 팀원들의 시간에 맞춰 융통성 있게 잡히는 편이다. 연습 후에는 일상을 나누며 식사를 하거나 한국 프로야구 경기가 있을 때 함께 모여 경기를 보기도 한다. 그리고 운동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서로가 의지하며 타지 생활을 하는데 버팀목이 되어 준다.
모든 운영은 회원들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다. 팀 내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는 감독 또한 매년 회원들의 투표로 선출된다. 그래서일까, 군 입대나 발령이 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원 이동이 거의 없다.
“헤르메스는 야구에 미숙하지만 열정이 있는 팀이다. 배우며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소개한 김현범 감독은 헤르메스만의 매력으로 팀내 분위기와 단원간의 화합을 꼽았다. 시합이 있을 때는 팀원의 아내와 아이들이 야외 나들이처럼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어 가족적인 분위기가 난다.
헤르메스 김현범 감독
야구는 “나 혼자만 잘해서는 절대로 승리할 수 없는 게임이다. 그래서 우승도 한 선수의 개인기가 이끄는 것이 아니라 벤치에서 응원해주는 동료까지 팀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말 속에서 헤르메스만의 야구철학이 느껴진다.
야구에 대한 애정만큼은 추신수의 연봉을 능가할 정도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아 팀 활동을 망설이고 있는 당신. 걱정하지 말자. 초보자인 당신을 위한 헤르메스의 코칭스탭과 약 3개월간의 집중교육이 당신을 상하이의 추신수로 만들어 줄지 모른다. 그리고 헤르메스팀의 김현범 감독은 그 어떤 기본기보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배트를 휘두르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은 분이나 이번 기회에 야구를 배워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카페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손현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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