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승훈과 중국 가수 류자량(25ㆍ劉嘉亮)의 듀엣곡이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류자량은 이달 초 중국 음반사인 성문문화전파유한공사를 통해 발표한 2집에 신승훈의 히트곡 '운명'을 리메이크해 수록했다. 이 곡의 프로듀싱을 맡은 신승훈은 류자량을 위해 '운명'을 재편곡했고, 4월 서울에서 각각 한국어와 중국어로 듀엣 녹음을 마쳤다.
'운명'은 26일 현재 '중국판 구글'로 불리는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닷컴(www.baidu.com)의 '가곡 톱 500 차트' 97위, '듀엣차트' 4위에 올라 있다. '가곡 톱 500 차트'는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중국에서 발표된 노래를 총 집계한 인기차트여서 100위권 진입도 무척 고무적이다. 또 '운명'은 류자량 2집 타이틀곡이 아니어서 집중적인 홍보에서 비켜나 있지만 의외로 선전하고 있다.
중국의 한 가요관계자는 "'운명'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주제곡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부른 신승훈이 류자량과 듀엣으로 부른 노래로 유명해졌다"며 "신승훈의 얼굴은 몰라도 '아이 빌리브'를 부른 가수라고 하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이 노래는 중국인의 감성에도 맞는 서정적인 선율로 향후 지속적인 차트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승훈의 소속사인 도로시뮤직은 "신승훈은 조만간 중국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올해 음반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에 앞서 중국 신인 가수의 음반에 프로듀서로 참여해 의미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가수ㆍ작곡가ㆍ프로듀서 등 다양한 루트로 중국에서 음악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